공주원로원, 연금재단 차입금 본격적으로 상환 시작

[ 교단 ] 차입금 30억원 중 남은 20억 여원 다음해까지 상환하기로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3월 12일(월) 14:14

공주원로원(이사장:오정호)이 총회 연금재단의 차입금 총 30억원에 중, 2016년 5억 1700여만원을 상환한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1월 2억원, 지난 2일 2억 5000만원 등을 상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원금을 갚아 나가기 시작했다.

건축으로 인한 부채와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던 공주원로원은 제96회 총회에서 매각 등의 해결방안이 허락됐으나, 당시 부총회장 오정호 장로(대광교회)가 부채와 운영을 책임지기로 하고 대광교회(강현원 목사 시무)가 2012년 9월 위탁운용을 시작했다. 대광교회는 총회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으로부터 은행 차입금 15억, 입주보증금 등 채무액 7억원, 총회연금재단 차입금 30억원 등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50년 장기위탁 운영협약을 맺고, 공주원로원의 매각을 막아냈다.

협약 이후 이사장 오정호 장로는 은행차입금과 채무액 등 22억원을 상환했지만, 총회연금재단의 원금을 즉시 상환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4억 여원을 지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호 이사장은 차입금 상환이 늦어진 이유로 공주원로원의 정상화를 위해 노후된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 등의 공사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주원로원의 환경 및 시설개선 사업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양광발전소 설치, 요양시설 확장, 외벽 및 창문 보수, 전기보일러와 지열 등 냉난방시스템 설치, CCTV 및 스프링쿨러 소방시설 설치, 구관의 전체 리모델링과 산책로 조성 등 시설개선 사업으로 20억 4000여 만원을 지출했다.

이와 관련해 오정호 이사장은 "이 기간 동안 공주원로원은 30여 명의 직원이 90여 명으로 늘었고 220여 명의 어르신을 섬기는 노인종합복지시설로 자리잡았으며, 첫 위탁운영 당시 한 달에 5000여 만원씩 발생하던 적자가 현재 공사비를 제외한다면 10분의 1 수준인 월 500여 만원으로 줄었다"고 공주원로원의 경영 정상화를 설명하며, "지난 5년간 이루어진 정상화 과정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금재단 차입금 상환이 늦어져 재단에 30억원의 개인연대보증과 공증을 섰다는 오정호 장로는 "제가 직접 차입한 것은 아니지만 오직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신 목사님들의 노후 연금 자금을 늦게 상환하게 돼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원로원의 정상화가 우선이라 여겨 운영에 최선을 다했으며, 남은 20억원을 연 10억원씩 다음해까지 조속히 상환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정호 장로는 "월 1600만원이었던 교회와 개인 후원금이 개교회 사정과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이번해부터 월 1000여 만원으로 감소했다"며, "공주원로원은 총회가 세운, 노인에게 천국과 같은 자랑스러운 종합복지시설이고, 대광교회는 단지 위탁운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로원은 영원히 총회의 명의로 총회의 재산으로 남는다는 것을 기억해주셔서 더욱 많은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개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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