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 교계 ]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한 한국교회 기도 요청'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3월 08일(목) 09:43

2018년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8일 일산 킨텍스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첫 국가조찬기도회로 1968년 시작해 50회를 맞이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열린 이 날 조찬기도회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국내외 교계 및 정관계 인사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회개(영적) △화해(사회적) △평화통일(국가적) △미래(역사적)의 비전을 갖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특별히 이번 기도회에는 다음세대의 주역인 대학생 및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1부 청년찬양예배를 시작으로 진행된 2부 기도회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과 함께 새에덴교회 오케스트라의 주악에 맞춰 시작됐다.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채의숭 장로가 인도하고,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개회사,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의 개회기도, 이봉관 회장(서희건설)과 최성 시장(고양시)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성가대의 특송,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반성, 화해로 통일의 길을 열라' 제하의 설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격려를 받아 국민을 잘 섬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섬겨나가는 축복이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 50년, 희년의 의미를 강조하며 "130여 년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대한민국은 자유와 진리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 부당한 침략과 지배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찾고, 불평등과 억압으로부터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숭고한 여정이었다"며, "그 길에서 한국교회는 큰 힘이 됐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꺼지지 않는 촛불이 돼 공의를 선포하고 실천했다. 특히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있다. 가장 약하고 낮은 곳으로 향했던 이분들의 사랑이 기독교정신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했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달려갈 정도로 성장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이탈주민 지원에 있어서도 한국교회 역할과 기여가 크다. 묵묵히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온 성도들의 발자취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다. 미국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며,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포용하고 화합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달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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