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희망 메시지 기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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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06일(화) 11:32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동안 미국과 북한에서 고위급 인사들이 방한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가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관계가 해소되기를 기대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장시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지난 5일 대통령의 특사가 1박2일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이에 대한 결과는 방북에 이어 미국과의 대화로 이어지면서 보따리가 하나하나 풀어질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관계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국 대륙을 위협할 만한 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시험발사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이 북한의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반도는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렇기에 다른 어느 때 보다도 남북은 물론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도 국제 언론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이같은 남북대화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라는 대전제 아래 대화의 물꼬가 열리고 발걸음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이와 때를 같이해 기독교계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걸음을 시작해 결과가 주목된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올림픽 이후에 대표적인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인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 관계자를 평양으로 초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교회가 1988년에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이 30주년을 맞이해 기념 국제협의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88선언은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통일 선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남북 대화의 물꼬가 열려가는 시점에서 기독교계 또한 평화통일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력이 정부 차원과 함께 한국교회에서도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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