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받는 기도

[ 목양칼럼 ]

이청근 목사
2018년 02월 27일(화) 14:56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하나님과의 연결된 생명줄이고 영혼의 호흡이라고 한다. 또한 기도는 연약한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그분의 기쁘신 뜻을 이루어 가시고, 고난 가운데서도 기도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교회를 세워 나가신다. 교회의 탄생은 기도를 통해서 시작했고, 기도를 통해서 진행되고, 기도를 통해서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왔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에 기도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1907년 한국교회 대각성 운동은 기도운동으로 시작했고 1980년대를 넘어서면서 세계교회는 한국교회의 부흥이 기도운동에 있음을 보고 교회성장학자들은 한국교회를 기도하는 교회로 특징지었다. 필자는 일전에 미국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에 초청되어 참석한 일이 있었다. 워싱턴 광장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온종일 말씀을 듣고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데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이때 기도회를 주관하시는 대회장 목사님이 한국교회 스타일로 기도하자고 촉구하면서 모두 두 손을 들게 하고 다니엘서 9장 19절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행하소서"를 말씀하면서 "주님의 이름을 큰 소리로 세 번 부르며 엘리야 시대에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이시간 이곳에 역사하실 줄 믿으며 기도하자"고 선포했다. 한국교회의 소위 '주여 삼창' 통성기도를 그곳에 모인 온 회중과 함께 드렸다. 30여 분이 지난 후 소나기가 멈추고 파란 하늘 아래서 기도회를 은혜가운데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기도하니 미국도 복을 받는다는 생각에 놀란 적이 있다. 

기도하는 스타일이 조용하든 큰 소리로 하든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에 기도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 신학자는 "서양교회는 기도를 믿기만 하지만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것을 믿는다. 그들의 기도는 감동적이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성도들은 기도하되 항상 기도하며 모든 방법으로 기도한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응답받는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

첫째, 믿음의 기도이다.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다 응답받게 된다(마21:22).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일으켜 세우며 치유의 역사를 나타낸다(마17:14-20, 약5:15).

둘째, 회개의 기도이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마음을 받아 주신다(시51:17). 예수님도 육체로 계실 때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대제사장으로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드렸다(히5:7). 회개가 없는 기도는 결코 응답되지 않는다.

셋째, 의인의 간구이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약5:16). 아합왕 시대에 의인 엘리야의 기도는 갈멜산 제단에 불을 임하게 했고(왕상18:38), 3년 6개월을 비가 오지 않게도 하고 다시 비가 내리게도 했다(왕상18:41-46, 약5:17-18).

가나안 정복전쟁 때 아모리 군대를 여호와께서 붙이시던 날에 의인 여호수아의 기도는 기브온과 아얄론 골짜기에 태양과 달을 멈추게 했다(수10:12~14). 자신이 하나님을 진실과 전심으로 충성스럽게 섬겼던 지난날들을 기억하여 달라고 심히 통곡하며 기도하던 의인 히스기야 왕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생명을 15년 더 연장 받았다(왕하20:1~11).

이와 같이 응답받는 기도는 의인의 간구임을 알 수 있다. 교계와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운 이때에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살려내는 응답받는 하나님의 기도의 용사들이 불같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청근 목사 전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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