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나이로 학사모 쓴 오점녀 학생

[ 교단 ] 한일장신대학교 학위수여식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2월 18일(일) 00:48

한일장신대학교(총장:구춘서)가 지난 9일 개최한 학위수여식에서 오점녀 학생이 86세 고령의 나이로 학위를 수여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팡이를 짚으며 졸업식장에 천천히 들어선 오점녀 학생(NGO학과)는 4년간 결석없이 캠퍼스를 오고갔으며, 4년 내내 80점 이상의 성적을 거둬 장학금도 받았다. 또한 졸업을 앞둔 12월엔 기초생활수급자 수당을 모은 200만원을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고 전해졌다.

한일장신대는 오점녀 학생의 성실한 모습이 학생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판단해 '한일모범상' 특별상을 제정해 수상했다.

오점녀 학생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학생들이나 교수님, 학교에서 많이 배려해줘서 고맙다"며, "중학교를 입학할 때 품었던 공부의 대한 계획을 마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같은 학과의 후배 백예은 학생(NGO학과 3학년)은 "같은 과 학생들은 오점녀 할머니에게 NGO와 역사에 대해 묻곤 했다"며, "늘 우리들을 자상하게 대해주시고 사회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셔서 젊은 학생들이 배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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