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합 활성화, 근본 대책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8년 02월 13일(화) 14:36

교회 내 청년이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은 하루이틀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교세 감소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교회학교 학생 감소로부터 시작해, 출산율 감소, 기성 교회에 대한 부적응, 청년들의 종교활동에 대한 무관심 등 다양한 원인들이 교회 내 청년층 감소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청년들 중 기독교인 인구가 3, 4%선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여기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교회내에서 청년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위기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총회는 교회의 청년부가 연합해서 노회 청년연합회를 구성하고, 이 노회 연합회는 또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총회 교육자원부 산하 단체로 '예장 청년회전국연합회(장청)'를 구성하고 있다. 이 전국 조직은 또 각 교단별로 구성된 청년회와 함께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란 이름의 청년 연합활동을 해왔다.

이같은 청년 연합활동은 1970, 80년대에 활발했던 민주화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청년 연합활동도 쇠퇴하면서 방향을 잃었으며, 청년운동도 표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교회 내 청년 활동도 축소되면서 교단내 청년 연합활동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있다.

급기야 최근 열린 장청 총회에 9개 노회 청년연합회만이 참석했다. 102회 총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67개 노회 중에 청년연합회가 구성되어 있는 노회는 9개 노회에 그쳤으며, 노회에서 인준하지 않은 노회 청년연합회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11개에 불과하다.

청년 연합활동이 교회 청년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으며, 개교회 목회자와 노회로부터도 주목을 못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줄어들고 있는 청년층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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