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산 지속적 감소, 대안 시급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8년 01월 24일(수) 15:19

교회가 겪는 재정의 어려움이 노회를 거쳐 총회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일부 노회가 상회비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 상회비에 준하는 총회 헌금 미납분에 대해 노회에 부과한 내용을 철회해 줄 것이 요구되기도 했다. 상회비 삭감에 대해서는 이미 2년전부터 총회 헌의안으로 제출됐으며, 그 규모는 5%에서 10%이다. 특히 지난해에 한 노회에서는 1/3로 삭감을 요구했으며, 총회는 이를 해당부서에 이첩했다.

이러한 상황 총회 재정부는 재정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상회비를 동결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노회에 이해를 구해 나갈 것을 보인다. 본보가 교회 재정과 관련해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총회 산하 전체 교회의 재정이 총 94억원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또한 지난 102회기 총회에 보고된 통계자료를 통해 세례교인이 줄어 들었으며, 상회비 또한 2800여 만원이 감소한 것을 확인하고 이같은 감소 추세가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상회비 동결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여진다.

교회 재정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교세와 비례한다. 교세가 증가하면 헌금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도식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교세 감소에 의해 헌금이 줄어드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헌금에 대한 교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꼭 헌금을 출석하는 교회에 해야 한다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때 결국 교회 재정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할 것이다.

교회 또한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씀씀이를 변화에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헌금에 대한 바른 교육도 이어가야 한다. 또한 헌금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교인들 스스로가 헌금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에 대해 교회는 물론이고 노회, 총회의 근본적인 정책적 대안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