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향해

[ 이슈앤이슈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8년 01월 24일(수) 15:16

2018년 1월 한달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두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하나는 2월 9일에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고, 또 다른 하나는 4개월 여를 남겨 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의 움직임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낮았던 것과 달리 개막식 일정이 다가 오면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장권 판매율이 70% 선을 넘어섰으며, 일부 인기 종목은 이미 매진까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북한 선수단 참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또 이 같은 내용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여론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올림픽 정신에 세계 평화를 담고 있는 만큼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평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경색 국면이 지속되어 온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에 대한 대화의 길이 열리면서 국민들의 한결 같은 마음은 이번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시작으로 더이상 남북 관계가 냉전이 아닌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화의 길이 열리는 희망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북한도 세계가 우려하는 핵개발,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평화의 길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러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대북관련한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 아쉽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달려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빨리 달리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좀더 빨리 달려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빨라 달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안된다는 우려가 담겨 있으며, 후자는 하루 빨리 정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담겨있다. 그러나 두 마음 모두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해야 한다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 참여를 놓고 각 정당의 이익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때로는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은 같다고 믿고 싶다.

평화는 우리 민족 모두의 희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를 깨는 일을 누구도 용납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이 이같은 평화를 깨는 일이면 분명히 저지해야 한다. 일부에서 우려 하는 것과 같이 북한이 체제 선전용으로 악용하고 있다면 이 또한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배격해야 한다.

본보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와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모처럼 열린 남북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고 이후에도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 결과가 우리의 소원인 남북평화통일로 이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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