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면서 품는 다짐과 권면

[ 기고 ]

임승재 장로
2018년 01월 24일(수) 15:14

지금은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는 엄숙한 순간을 보냈다. 우리는 지난 1년간을 청산하고 빚지지 않는 새해를 살기 위해 한 해를 돌아보고 또한 새해를 전망하면서 삶의 옷깃을 경건히 여미어 보아야한다.

송구영신은 옛것을 회개하고 새것을 맞아 들이는 것인데 이런 결단이 없는 자에겐 결코 새것이 찾아오지 않는 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에게 설령 새해가 온다할지라도 옛것에 연장일 것이다.

그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새 삶, 새 사건, 새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조건 행복과 평화를 약속해 주신 것은 아니다. 새 삶 새역사는 그것을 추구하고 결단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총일뿐이다.

우리는 새해가 나에게 참으로 새해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 시간 우리들 자신의 가장 깊숙한 곳을 성찰해 보아야만 하겠다. 지난 1년간 화려한 겉옷과 장식품으로 가리웠던 우리의 속옷과 내면의 삶을 이 시간 조용히 응시해 보아야 하겠다.

나의 가장 깊숙한 곳에 때묻고 일그러진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은 그리 기쁜일이 못되는 것이다. 한해의 노을 앞에 얼룩지고 일그러진 자신의 영상을 응시하는 심정은 괴롭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은 뜻있는 괴로움이다. 보람된 아픔이다. 새 삶의 새 사건을 새 역사로 출산하기 위한 괴로움이요 아픔인 것이다.

새해가 밝아왔다. 지난 1년간 나의 삶에서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이며 가장 슬펐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년간 나의 삶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일은 무엇이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년간 나는 얼마나 성장했으며 나의 꿈과 계획은 얼마나 성취했는가? 그 꿈과 계획이 바르고 가치있는 것이었는가? 혹은 무가치하였는가? 지난 1년간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뛰었는가?

지난 1년동안 우리의 삶에는 과오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미움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다. 아니 그런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랑도 있었고 땀도 있었다. 기대도 있었고 성취도 있었다. 물론 잠 안오는 밤도 있었다.

그것은 울분과 모욕때문이었다. 아니 기다림때문이었다. 내일을 영접하기위한 기다림 때문이었다. 내일이 밝아왔다. 기다리던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계획은 무엇이며 결심은 무엇인가. 그 꿈과 계획을 이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느낌이 있는가. 지금 나를 괴롭히고 내양심을 짓누르는 그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새해에는 꼭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는가.

2018년 새 아침부터 펼쳐지는 1년 52주 365일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필자는 성경말씀이 있는 이 세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첫째, 사도바울은 엡5:16절에서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하였다. 삶이란 결국 시간과의 대결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유용하고 보람있게 쓰느냐 못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결정된다고 하셨다. 새해에는 매일매일의 삶을 성령 충만한 생활로 매시간에 최선을 다해 진실하게 살 수 있는 자만이 하나님의 축복속에 행복한 삶을 살수있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시편기자가 말한 것처럼 인생의 날을 계수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살수 있는자만이 인생의 월동준비가 잘된자라고 보겠다.

둘째, 책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자라고 하였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인간은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안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인간에게서 이 책임감을 뽑아 버리면 동물적인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므로 인간답다는 말은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만드실 때 자유를 지닌 품재로 만드셨다.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을 수 있는 자유와 따먹지 않을 자유를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자유를 남용하고 그릇된 것을 탐하므로 스스로 무책임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로인해 인간 사회에는 무책임한 행동 무책임한 사건들이 횡횡하게 되었고 이런 무책임한 삶은 인간 사회를 온갖 비극이 들끓는 폭력사회, 어둠의 사회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진 동물 사회로 바꾸어 놓았다. 이 무책임한 사회를 구속하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책임적인 인간으로 살게 하셨다. 그것은 인간들을 무책임한 삶에서 책임적인 삶으로 회복시켜 주고자 함이었다. 새해에는 좀더 책임적인 삶을 살아야겠다.위대한 공동체 위대한 사회는 책임적인 삶 책임적인 인간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겠다.

세 번째, 새해에는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는 생애가 되었으면 한다. 복잡하고 번거롭지만 인간은 이 세상에서 홀로 살지 않고 이웃과 함께 살고 남과 더불어 일하면서 살도록 창조 되었다. 이러한 인간구조 속에서 위대하게 살고 보람되게 살며 사람답게 사는 방법은 나누어 가지는 삶을 바로 터득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기쁨을 나누어 가질 때 그 기쁨은 몇배로 늘어난다. 슬픔을 나누어 가질 때 몇분의 일로 줄어 들게 된다.

소인과 대인의 차이는 백지 한 장의 차이라고 한다. 위인과 졸장부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대인과 위인은 나누어 가지는 삶을 일찍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우리는 시간속에서 영원을 살고 책임적이 삶을 다하여 가정안에서 직장과 사업체안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누어 가질수 있는 삶을 배워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새사람의 표적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새해에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지도자들이 선출되어 온 국민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하나님 말씀을 두려워하길 바란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6:33)는 말씀과 존법(尊法)과 양심(良心)과 정의(正義)와 질서(秩序)의 네기둥을 든든이 하여 위 세가지만이라도 잘 실천한다면 우리나라도 부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세계 선진국 대열 속에 설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으로 평화통일을 이룩해 평창 동계올림픽도 잘 치뤄 하나님의 축복 속에 온 국민들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2018년, 온 백성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민족이 되자. 조국을 위하여, 조국은 세계를 위하여, 세계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임승재  장로   정릉교회 은퇴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법무사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