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과 세계선교 ①동계올림픽, 세계선교를 견인하라

[ 특집 ] 선교와 평화, 두마리 토끼 잡는다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1월 16일(화) 13:39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과 영월, 그리고 강릉 등에서 세계 100여 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개최된 후 세계2차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4년마다 열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역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한국은 벌써부터 전세계 70억 인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 표를 획득하며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세계인의 축제가 열리는만큼, 여기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무엇보다 1차 참가 신청 결과, 92개국이 신청했으며 오는 1월 29일까지 추가 참가 신청을 받고 있어 그 규모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올림픽 정신이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의 이바지에 있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정치적 격변과 종교적, 인종적 차별 속에서 세계 평화라는 정신을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일부에선 동계올림픽의 정신이 상업화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여전히 동계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분쟁과 갈등을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사례들이 많다. 

다른 하나는 한국교회 입장에서 바라볼 때,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선교의 장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계올림픽에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계자 및 관광객들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할 선교의 대상일 뿐 아니라 자국에 파송할 잠정적인 선교사로 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교회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이처럼 동계올림픽이 갖는 의미는 경제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평화와 선교적인 필요까지도 채워줄 수 있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북핵 문제로 한반도의 긴장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북한과 가장 근접한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은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거는 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북한은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안한 한반도 정세 속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남북 화해와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정신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데 있는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할 시점에 놓였다. 이미 한국교회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위원회를 조직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지역교회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 선교의 기회로 삼기 위해 눈 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역교회들은 동계올림픽을 세계 선교의 기회로 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삼기 때문이다. 선교 차원에서 볼 때,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와 관계자 및 관광객은 곧 우리의 선교 대상이다. 우리가 선교사를 보내기 위해선 많은 재정과 시간 소요되지만 동계올림픽을 통해 그들이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에 그만큼 선교에 유리하다. 

지역교회들이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와 관계자 및 관광객을 잘 훈련시켜 자국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할 선교사로 파송할 수 있다면 이번 동계올림픽은 열방을 향한 세계 선교의 좋은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지역교회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한 이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기독교 신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강원도 지역교회들이 중심이 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에 지역교회에선 중국 및 러시아 몽골 등 다문화 이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사역팀을 구성해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지역교회들의 활동 중에 관심을 끄는 부분은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계자 및 관광객을 위해 지역교회들이 기도처를 제공하는 일이다. 

또한 지역교회들은 후원을 통해 낱권 성경 6만권과 전도책자 10만부 배부, 생수와 보온병 등 생활필수품을 나눠주는 사역도 준비 중이다. 특히 지역교회들은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문화체험과 함께 처치스테이 등을 준비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한국교회의 발전된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각국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단 구성과 올림픽 자원봉사 참여는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 주일에는 지역교회들이 선수와 관계자, 관광객들을 초청해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강원도 지역교회에선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와 강릉시기독교연합회가 주축이 돼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선교올림픽이 되도록 매주 준비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열리는 동계패럴림픽대회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대도시가 아닌 강원도 평창과 영월,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비록 지역적으론 변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스포츠인들이 한자리에서 벌이는 축제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대회다. 전세계의 시선은 분단국가이면서 정세가 불안한 한반도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주변 상황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끄는 동계올림픽이 되도록 한국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화해와 평화를 이뤄가는데서 한 걸음 나아가 세계선교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한국교회의 노력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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