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평화의 물꼬 기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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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0일(수) 13:57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토록 고대하던 남북대화의 본격적인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향을 내비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계기로 만들자는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보고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북한의 연이은 핵ㆍ미사일 시험 발사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조치로 악화일로였다. 꼬일대로 꼬인 남북대화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 한 체 답답하기만 했다. 몇 주 전, 한반도의 위기가 최고조로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의 분위기는 급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화의 상징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에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인들의 이목이 오는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우리는 한반도 최북단인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평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북한의 참가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분위기이지만 30년전 동서화합의 제전이었던 88서울올림픽에 북한이 불참해 아쉬움을 삼켰던 기억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 달 남짓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세계평화 증진에 마중물 역할을 감당할 것을 기대한다.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에 복잡하게 꼬인 문제들도 잘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평화의 상징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위기에 처한 한반도를 구하는데 역사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그러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 대화의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기는 했지만 우리가 여전히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다. 남북간의 대화와 화해의 물꼬가 트였지만 북한이 핵 무장을 포기하지 않고 보유한 핵ㆍ미사일의 수준이 과거와 다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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