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복지재단 베트남 봉사 소감문

[ 여전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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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4일(목) 08:53

몸의 휴식보다는 마음의 휴식을
베트남 자원봉사의 시작으로 '짤랭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좁은 버스 안에서 긴 시간을 달리면서 불평, 불만이 가득했던 저는 편한 것들이 좋은 고등학생에 불과했습니다. 그렇게 5시간이라는 긴긴 시간을 달려 도착한 짤랭중학교의 모습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반겨주는 상상치 못했던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미소로 인해 설레었습니다.

가장 먼저 아이들과 축구 한판을 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축구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은 잔디구장이 대중화 되어있지만 이 곳 짤랭 중학교의 운동장은 차갑고 딱딱한 시멘트 구장이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가지고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 눈높이를 맞춰서 생활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정형편과 주워진 환경에 늘 불만을 달고 살았던 저에게 큰 교육이었습니다.

같이 축구를 하던 아이 중에 또래에 비해 축구하는 센스가 남달랐던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던 저는 한국말을 할 수 있는 베트남 공동체 봉사자 누나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말을 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데 축구실력이 좋다, 지금부터 기본기를 다지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베트남에서 축구선수를 할 수 있을 거야!"라고 확신을 가진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환경에 맞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저도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축구 실력이 부족한 저이지만 아이들에게 축구의 기본기와 필요한 기술을 알려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력이 느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서로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그 날은 어둡고 추웠지만 한국에서 준비해 온 신발, 옷 등을 건내 받은 아이들의 환한 미소 덕분에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벅차올랐습니다. 짤랭중학교를 방문하여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감사함은 한국에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잊지 못합니다. 이번 해외봉사가 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을 시작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기회를 잡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시고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김선재
순천전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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