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교회를 위해

[ 목양칼럼 ]

윤마태 목사
2018년 01월 02일(화) 14:16

오늘날 지구촌의 최대 어젠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국가일까? 인구문제전문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인구연구센터소장 데이빗 콜만 박사는 2006년 10월에 '1990년 이후의 인구 : 새로운 문제와 종래의 트렌드'라는 제목의 발제를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그는 '코리아 신드롬'이란 말을 처음 사용했는데, 지구촌에서 저출산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구소멸 1호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유엔미래보고서는 '한국이 심각한 저출산으로 2100년에는 인구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고, 2200년에는 50만명, 2300년에는 5만 명의 초미니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으며, 2700년에는 한국인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비극적인 예상까지 덧붙였다.

통계청이 2017년 11월 22일 발표한 2017년 9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대비 12.5% 감소하였다. 출생아 숫자가 급감하는 것은 혼인연령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첫 출산 연령도 올라가 가임 여성 자체가 줄어든 탓이 크다. 2017년 2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1.04명까지 추락했다. 인구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려면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는 자녀의 수)이 2.1명은 돼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2085년경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지속가능한 교회일까? 2017년 본 교단 총회에 보고한 통계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교인수가 5만 8202명 줄었다. 교회수와 목회자의 숫자는 늘어나는데 교인수는 2년 연속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교회학교의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현상과 통계를 통해서 전망해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국교회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이는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고 미룰 수 없는 화급한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저 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10년간 150조원을 투입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제는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를 빈번히 사용한다. 정부가 저출산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한 모든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과연 대안은 없는 것인가?

필자는 여기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인 '말씀으로 돌아가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창세기 1장 26~28절을 문화명령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에게 두 가지 사명을 주셨다. 첫째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 둘째 정복하고 다스리라. 이를 씨와 통치권에 관한 명령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범하여 타락함으로 이 사명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창세기 3장 15절에서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할 계획을 말씀하셨다. 이를 최초의 복음이라고 부른다. 아브라함의 후손 예수님으로 오셔서 타락한 씨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다윗의 후손 그리스도로 오셔서 상실한 통치권의 문제를 해결하셨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이시고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일한 복음이시다. 그 분의 말씀이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다. 바로 말씀 속에 해답이 있다. 말씀으로 돌아가 순종하면 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케 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일에 헌신하면 된다. 한국교회가 자녀출산 운동을 펼쳐야 한다. 일찍 결혼하고 3자녀 이상 낳는 운동을 펼치면 된다. 2014년 이스라엘의 출산율이 3.08명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정통파 유대인들은 7~8명의 자녀를 낳으므로 출산율을 주도하고 있다. 결혼과 자녀 출산을 하나님의 명령이요 축복으로 인식하는 성경적인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신앙 운동으로 펼쳐야 한다. 이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살리는 길이요, 한국 교회가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다.

필자는 결혼 주례를 부탁할 때 자녀 3명 낳기로 약속을 해야 주례를 한다. 그리고 주례를 할 때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자녀 4명 낳으라고 권면을 한다. 양가 부모님께 두 명씩 돌보아주시라고 부탁을 한다. 자녀출산은 교회가 신앙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해결 할 수 있는 과제이다. 한국교회가 조국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윤마태 목사/천안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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