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갈등과 분쟁 버리고 화합과 용서의 길로

[ 교단 ] 총회장 신년사

최기학 목사
2018년 01월 02일(화) 14:08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67개 노회, 8984개 교회, 273만 명 성도들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이 이 나라의 모든 백성들과 디아스포라 동포들에게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분단의 장벽이 무너지고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로서 한국사회를 온전히 섬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항간에서 말하는 대로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절이 지나가고 교회가 하나님의 선택받은 공동체로서 서야 하겠습니다. 지도자들은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세상과 타협하는 허물과 죄를 회개하고 성령의 능력 안에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 길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넘어서 새로운 5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새해에는 제102회기 총회 주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의 뜻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심으로 참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을과 마을을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가치를 실현하셨습니다. 한국교회도 이처럼 각 교회가 서있는 마을을 섬기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새해는 2019년에 맞이할 3ㆍ1 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해입니다. 1919년 당시 기독교인이 1.3%에 불과했지만 독립을 위해서 헌신하여 민족과 함께 고난을 받았습니다. 민족대표 33인 중 16명, 투옥된 9458명 중 2087명(22%)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난을 통해서 기독교는 민족종교로서의 풍모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대 종교로 성장한 오늘날 기독교는 삼일정신을 되살려야 하겠습니다. 민족을 섬기는 교회가 되어 다시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말씀대로 살면서 기도에 힘쓰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힘써 기도합시다. 주일에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말씀대로 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소금과 빛이 되어 살면서 한국사회에 생명의 복음을 전합시다. 하나님의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기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절망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피난처가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총으로 2018년 새해를 주셨다는 사실을 마음에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와 허물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으시고 새 희망을 주신 것입니다. 새해에는 성 삼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회개하고 변화하는 은총을 누리기 바랍니다. 갈등과 분쟁을 버리고 화합과 용서의 길로 나서기 바랍니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버리고 진리에 따라 살기 바랍니다. 이 땅에 새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한국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서 한국교회는 스스로 개혁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마을을 잘 섬겨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신 뜻에 따라서 마을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1월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최 기 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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