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교회, 복구 위한 힘 모아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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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9일(화) 13:29

5.4규모의 지진으로 자연재해를 입은 경상북도 포항지역의 교회들이 지진 발생 한 달 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복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지역 교계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 총회 사회봉사부의 집계에 따르면 총회 산하 50여 교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교회당 건물을 새롭게 건축해야 할 교회를 비롯해 파손 정도가 큰 교회가 34곳에 이른다.

자체적으로 복구가 가능한 교회도 있지만 상당수의 교회가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복구를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교회들도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도에 따라 정부에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을 한다. 피해를 입은 가정을 돌보고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하기 위한 특별예산을 편성한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복구 지원에서 종교시설은 제외되기 때문에 사실상 피해를 입은 교회들은 복구를 위한 방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에 이중삼중고를 격을 수밖에 없다.

총회 차원에서도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은 발만 동동구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군다나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복구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총회는 총회장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신속하게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긴급구호 기금도 지출을 했지만 복구를 이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곳을 위해 한 번 더 기도해야 할 때이다. 재해로 고통 당하는 포항지역을 위해 전국교회가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의 교회들이 힘을 내서 복구에 임할 수 있도록 형제 교회로서 힘을 보태야 할 때이다.

재해지역 복구비 지원에서 종교시설이 제외되고 있는 현행법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총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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