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결혼이민자 규모, 6배 이상 증가

[ 교계 ]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7 보고서 발표…다문화 인구 증가, 도농간 인구변동 양극화 고려된 정책 연구 필요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12월 14일(목) 17:09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는 교회와 마을의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의 사회동향 2017' 보고서가 지난 12일 발표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의 규모가 2001년 2만 5182명에서 2016년 15만 2374명으로 지난 15년 동안 약 6.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제결혼의 증가와 더불어 다문화가정의 학생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008년 2만 명에서 2016년 9만 9000명으로 8년 만에 약 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현재 다문화 가정 학생은 전체 초ㆍ중ㆍ고 학생 중에서 1.7%로, 100명 중 2명 꼴이다.

다문화가정 학생부모의 출신국가도 2007년 중국(한국계), 중국, 필리핀, 베트남 순에서, 2016년 현재 베트남, 중국, 중국(한국계), 필리핀 순으로 바뀌었다.

또한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취업 중인 외국인의 대다수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농축산업, 어업 분야에서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는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수가 43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전체 5만 9822명 중 11.7%인 7018명으로 증가했다. 어업의 경우 2006년까지는 0명이었으나, 2016년 현재 2718명(전체의 4.5%)으로 늘었다. 고령화와 젊은 노동력의 도시 이동으로 부족해진 농어촌의 일손을 외국인 근로자가 채워가고 있는 셈이다.

광역시도별 중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은 인구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에 대한 20~39세 여성인구 비율의 비인 '인구성장 잠재력 지수'에 의하면 2011~2016년 기간 동안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지역은 1% 미만 수치였다. 1%와 같거나 작을수록 인구 감소 가능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서울 및 경기 지역과 광역시 그리고 그 주변 도시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인구의 자연적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다문화 인구의 증가, 도시농촌간 인구변동의 양극화 등이 고려된 정책의 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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