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획의 출발선, 교회 공동체와 비전 나누기

[ 목회·신학 ] 2018년 1월 목회 계획/새로운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달

조주희 목사
2017년 12월 13일(수) 10:08

1. 1월 목회의 주안점
이번 102회기 총회의 주제가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이다. 1월은 지난해 2017년에 세운 계획들의 출발선인 만큼 두 가지 관점으로 목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좋겠다. 첫 번째는 말씀을 통한 비전나누기이다. 지나치게 비전을 강조하기보다는 교회가 가진 계획들이 말씀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알려 줌으로서 자연스럽게 교회의 계획과 교회공동체의 마음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교회의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을 권한다. 교회공동체가 목회의 계획들을 어느 정도 이해한 상태에서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계획을 이루는 데 효과적이다. 특별히 이번 총회의 주제는 다른 회기와는 달리 교회에 그렇게 익숙한 주제가 아니다. 교회 안을 향한 주제들은 교회에 매우 익숙하지만 교회 밖을 향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이해와 훈련을 필요로 한다. 나아가 한 해 동안 풀어내고 말 주제가 아니라 지속성을 요구한다. 그런 면에서 소통을 위한 노력이 각별히 요구된다.

2. 구체적인 계획들
2-1 사역 및 공동체 열기
1월은 많은 시무식들이 이루어지는 달이다. 시무식을 교회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지난날들의 헌신에 대한 아낌없는 격려와 새로운 계획에 참여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환영과 축복을 함으로써 교회의 계획에 있어서 보다 높은 주도성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가 시무식을 형식적이고도 과정적 의미보다는 사역을 열고 공동체가 교회의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동반한 상황에서 사역에 대한 결단을 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사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예산이 가능하다면 그 시간에 약간의 문화 행사를 동반하는 것 또한 매우 큰 격려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문화 행사를 할 때 지역의 어떤 예술가들과 연결해서 그분들이 교회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시도하는 것 또한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1월부터 교회 공동체가 지역 사회를 마음에 한 번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2-2 지역 사회와의 인사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우리 교단 교회의 주제는 교회로 하여금 교회의 지역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한 시도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일차적으로 이루어야 할 중요한 과제는 서로 대면하는 것이다. 지역 사회의 리더, 행정관청의 리더, 지역 사회의 NGO 록체,  복지 기관, 그리고 지역 활동가 등 많은 지역 사회를 끌고 함께 나아가는 지체들과 먼저 인사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찾아가서 인사를 하거나 정중하게 초청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지역을 잘 섬기겠다는 교회의 의지를 보여주며,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는 한 그분들과 함께 돕는 자리에 서겠다는 표현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길 원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공동체가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삼으면 좋겠다.

2-3 특별새벽기도회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회들이 제법 많다. 이 프로그램에 두 가지 기둥을 세우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기존의 기도회들은 대부분 자신과 교회공동체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두 가지 내용을 함께 담아내면 어떨까? 기존의 내용에 한 가지를 더 하는 것이다. 그것을 지역을 품는 기도이다. 지역을 교회공동체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런 면에서 기도부터 지역 사회를 품는 내용을 담아낼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두 번째 내용은 목회자도 담아낼 수 있지만 교회 내에 지역과 관련하여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든지 담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가능하면 지역의 행정관청의 장을 초청하여 인사하고 그분들의 지역을 위한 활동이나 계획들을 듣고 그 내용을 기도제목으로 삼는 방법도 가능하다. 그러나 신년기도회는 한 해를 시작하는 결단과 소망이 담긴 기도회인 만큼 충분한 내용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며 복이 자신 안에서 지역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차원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

2-4 예배 순서에 지역을 위한 중보기도 시간 담아보기
예배 가운데 참회의 시간을 가지는 교회들이 있다. 이 참회의 시간을 사용해서 이웃을 위한 중보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제안해 본다. 참회는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고 돌이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 돌이킨 주님의 백성들이 이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기도를 필요로 하는 지역의 문제들을 기도제목을 삼아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는 순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교회의 선교적 열정을 다시 일깨우고 교회공동체의 지역사회를 향한 섬김을 실천하는 장으로 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2-5 교회학교의 새 학기 우선 과제
1월은 교회학교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 달이다. 학교는 졸업하고 입학하는 월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교회에는 졸업과 입학 그리고 학년이 변하는 일이 일어난다. 신입생이 생기고 새 학년의 상황이 벌어진다. 무엇보다도 적응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런 면에서 교회학교는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3. 목회자의 성장을 위한 계획 수립
목회자는 고립되기 쉽다. 목회 계획을 이루어 감에 있어서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을 생각해 필요가 있다. 자기 성찰과 객관적 평가와 평가를 기반으로 한 변화를 도울 자기 개발과 지원체계가 중요하다. 목회자와 교회는 급격한 변화를 해석하고 대응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은 목회자에게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완벽한 체계를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은 존재한다. 이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먼저 교회 계획을 이끌고 갈 목회자 자신의 역량 강화를 위한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목회자의 자기 성장을 위한 계획과 실행은 교회의 목회 계획만큼이나 중요하다. 따라서 1월은 자신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실행의 첫 달인 것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배우고 도움을 받을 계획을 수립해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배우고 도움을 받는 것보다는 계획적이어야 한다. 목회 계획만큼이나 보다 체계적이고 의도적이며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한 계획 수립할 필요가 있다.

4. 맺으면서
1월은 새로운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 변화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태도가 목회적으로 요구된다. 

* 2017년 목회계획을 집필해 주신 김은성 목사(땅끝교회)에 이어 2018년 목회계획을 조주희 목사(성암교회)가 집필합니다. 지난 1년간 집필해 주신 김은성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목회계획은 102회 총회가 진행하고 있는 '마을목회'의 내용을 담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목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주희 목사
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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