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아, 삶의 현장을 하나님의 나라로 구현하자"

[ 교단 ] 평북노회 동안교회 종교개혁500주년 청년 포럼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7년 12월 11일(월) 18:47

평북노회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시무)는 지난 9일 교회 비전홀에서 '삶의 현장을 하나님의 나라로'를 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 동안청년 포럼을 개최하고, 경제 정치 직장 등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방안에 대한 강의들이 진행했다.

청년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김형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소산, 개인적 경험 등을 통해 이미 형성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 수도 있기에 분별력과 균형감각이 중요하다"며, "내가 살아온 기준을 극복할 방법은 말씀 뿐이며, 이 세상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격려했다.

포럼에서 라영환 교수(총신대)는 '하나님 나라 가치의 다변화 시대' 제하의 기조강연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다스림과 통치이며, 우리는 역사를 기계론적이나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다스림으로 봐야 한다"면서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들어 두고 방관하시지 않으시며, 역사에 개입해 바로잡으신다. 그 예가 성탄이며, 역사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은 하나님 나라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 교수는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있는 자율적인 존재로 봤지만, 종교개혁자 칼뱅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만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타율적인 존재로 봤다"면서, "인간은 여전히 스스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300년간 역사는 종교개혁의 시도가 옳았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 나라는 나의 힘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하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개성과 사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실패해도 역사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기조강연 후엔 남기업 소장(토지+자유연구소)의 '경제:희년과 하나님 나라', 김상민 19대 국회의원(바른정당)의 '정치:현실정치와 하나님 나라', 방선기 대표(직장사역연구소)의 '직장:직장인과 하나님 나라' 강의가 이어졌다.

남기업 소장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사람에겐 '저항'과 '형성'의 두 가지 모습이 나오며, 하나님 나라 질서에 맞지 않는 환경에 저항하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한다"면서,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면 단지 세상 나라의 질서에 순응하거나 그 질서 속에서 탁월함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소장은 "희년을 통해 추상적인 하나님 나라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며, 희년은 은혜의 해로 50년마다 토지반환 부채탕감 노예해방 등의 사건이 일어난다"고 설명한 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엔 10%의 사람이 97.6%의 토지를 차지하고 있어, 오늘날 청년은 반희년적 질서의 최대 피해자"라며, 토지보유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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