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목회, 각 부서의 사역에 접목해야

[ 교단 ] 총회 국내선교부, 세계선교부 연합 정책협의회

표현모 임성국 hmpyo@pckworld.com
2017년 12월 11일(월) 14:40
   
 

【대전=표현모, 임성국 기자】총회 국내선교부(부장:남택률, 총무:남윤희)와 세계선교부(부장:주승중, 총무:이정권) 연합 정책협의회가 지난 5일 대전 대덕교회(이중삼 목사 시무)에서 '마을목회와 선교 현장의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총회 상임부서로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총회의 주제를 현장의 교회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 지 안내하고,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두 상임부서가 개회예배와 주제강연을 함께 진행하면서 부서 간 상호 교류를 증진하고, 노회의 부서 임원들이 총회 타 부서의 사역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주제강연을 한 총회 주제연구위원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지금 '마을목회'가 의미하는 것은 지리적이거나 공간적인 의미를 넘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복원'을 지향하는 목회를 말하는 것"이라며 "교회는 선교적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교회가 더 이상 지역사회의 중심이 아니며, 될 필요도 없으며, 어쩌면 중심이 되어서는 오히려 선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중심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사회에 산적한 적폐들과 한국교회 내부의 모순들은 사실 한 뿌리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거룩한 교회'는 '공적인 교회'로 번역되어야 한다"며 "양보와 화해, 공존의 도덕적 원칙을 수립해 나가는 역할을 교회가 감당할 수 있어야 이 시대가 원하는 거룩의 사회적 실천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제강의 후에는 국내선교부와 세계선교부가 부서별로 흩어져 강의 및 사례발표, 부서 사업소개, 종합토론 등의 시간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국내선교부장 남택률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세계선교부장 주승중 목사의 기도, 최갑도 목사(총회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운영위원장)의 설교, 이중삼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선교부

총회 국내선교부는 정책협의회에서 제102회 총회 주제사업인 마을목회와 연계한 사업 방향에 관심과 기대를 걸었다. 회의에 참석한 부서 실행위원과 각 노회 국내선교부 임원 140여 명은 부서 사업이 마을목회의 의미, 방향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그 안에서 논의된 부서의 핵심과제는 단연 '지속적이고 건강한 교회성장'이었다. 총회 주제 사업을 통한 교회성장과 목회 방향을 수립하면서도 제97회 총회가 채택한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 10년'과 연계한 방향을 고민했다. 또 이를 위한 총회와 노회 간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당부하며 사업노회를 위한 각 노회의 역할과 역량 강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한 노회 부서 임원은 "'마을목회' 정책이 한 회기 총회장 사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내선교부의 장기적인 정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우리 교회도 마을을 위해 주차장을 전면 개방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부서는 또 다른 중점사업으로 '개척교회 활성화 및 자립방안'에도 주목했다. 이를 위해 필히 개척 희망자들은 총회교회개척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각 노회는 교회개척위원회 설립과 함께 개척선교지침을 세워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건강한 교회와 생명목회', '다양한 선교의 전문화, 특성화 및 전문가 양성', '전도목사를 통한 다양한 선교, 전도목사의 지도 관리'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별히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 노회가 국내선교부 상임총무 제도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총회 수임안건도 보고됐다. 남윤희 총무는 제102회 총회에서 허락한 '유아세례자의 입교 전 성찬 참여'와 관련해서는 전국교회가 유아세례를 위한 세부지침이 마련되면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어린이(아동) 세례 및 세례ㆍ입교 연령에 관한 연구위원회 조직 허락'은 전국 노회와 교회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거쳐 오는 103회 총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목회자 및 교회의 직원 성적 비행 예방을 위한 의무교육 및 교육과정 개발 연구위원회 조직 허락'과 관련해 총회 결의에 따라 전국 노회는 오는 2018년 봄 노회부터 노회원을 대상으로 격년제로 성적 비행 예방 의무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서는 2월 19~21일 노회별 강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협의회에 앞서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 시무)와 아름다운성빛교회(권일 목사 시무)는 마을목회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세계선교부

총회 세계선교부는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노회-현지 선교회 자매결연' 상황을 중심으로 올해 추진할 사업을 보고하고, 교단의 선교 발전을 위해 노회와 교회가 협력해야 할 사항, 교회와 노회의 선교 지원을 효과적이고 원활하게 할 수 있기 위한 총회가 지원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세계선교부장 주승중 목사(주안교회)는 이번 회기 총회의 주제인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언급하며 "세상 속으로 찾아가는 목회 실천이 곧 전도 현장을 찾아가는 마을목회"라며 "선교사들이 세계 선교 현장에 나가 현장을 복음화하는 일이 마을목회의 연장이고, 선교 현장 복음화가 건강한 선교와 마을목회를 이루는 정신"이라고 적극적인 선교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각 노회 세계선교부 임원들에게 △총회를 통한 선교사 파송 △선교사의 재정 후원시 총회의 개인 구좌를 통해 지원 △노회-현지 선교회 자매결연 정책의 완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서울서북노회와 서울서남노회의 자매결연 사례가 소개되어 눈길을 모았다. 서울서북노회의 사례를 발표한 이세용 목사(진지동교회)는 노회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선교회와의 자매결연을 맺은 후 현지 교단(GKPI)에까지 교류를 확대해 MOU를 체결하고, 활발한 선교 협력 및 친교를 이어가는 사례를 보고했다.

서울서남노회의 사례를 발표한 조재호 목사(고척교회)는 방글라데시 현지선교회와의 자매결연 후 지난 3월 MOU를 체결하고, 노회 임원들이 각 선교사들의 사역지를 방문하며, 선교회의 가족수련회에도 함께 참여하는 등 활발한 교제를 이어가고 있는 사례를 보고했다. 방글라데시 선교사들은 총회나 노회의 공식적인 방문은 서울서남노회가 처음이라며, 감동을 표현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일반 목회자가 느끼는 오늘날의 선교의 문제점과 제안'을 주제로 발제한 김혁 목사(선창교회)는 교회가 의욕적으로 선교를 진행했으나 선교지 현지에서의 재산 소유권과 사역의 주도권, 재정의 문제, 파송 선교사 간의 불화 등 그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나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김 목사는 이어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필요중심의 전략적 선교 원칙을 통해 선교의 새 전기를 맞고 국내 선교에서도 이를 적용한 사례들을 나눴으며, 총회 세계선교부가 각 지역을 파악해 선교사들이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세계선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로 교단 파송 선교사는 1477명이며, 총회를 통한 선교비 송금은 221억7290만7113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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