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선교사 비자 어려움, 현지인 선교사 양성 필요

[ 연재 ] 몽골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뭉크 따화, 채대르도르시, 안광표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12월 11일(월) 12:49

"몽골 교회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가 최근 정부가 종교비자를 잘 내주지 않아 선교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복음이 시작된 지 27년이라 아직 연약하고 모슬렘 국가들과 국경을 같이 하고 있는 실크로드의 관문이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몽골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뭉크 따화 목사, 재한 몽골인기독교연합회 회장 채대르도르시 목사(주안교회)는 그들의 스승인 안광표 목사(몽골 은퇴선교사)와 함께 지난 11월30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몽골교회의 현황과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뭉크 따화 목사는 "최근 선교사님들이 비자 문제로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 몽골 교회가 선교사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따라가는 입장이었는데 선교사님들이 빠지니까 교회 개척이 전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몽골의 목회자가 빠른 시간 내에 역량을 키워서 자립할 수 있도록 연합회에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뭉크 따화 목사는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방문, 변창배 사무총장을 만나 선교 협력에 대한 담소를 나눴으며, 향후 양 교단의 보다 긴밀한 교제를 통해 선교 협력을 추진해나가자는 상호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함께 방문한 안광표 선교사는 "몽골에서는 외국인이 종교를 전하는 것이 불법이라 종교비자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비자가 나오더라도 단기간에 한해 발급해 주고 있으며, 비자 발급 비용 및 세금으로 선교사들 각자가 우리 돈 300만원 가량의 재정을 매년 사용하고 있다"고 현지 선교의 어려움을 전하고 "선교사들의 숫자가 줄어든 대신 현지의 목회자들이 양육되어 분발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만큼 이제 몽골 선교는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이 아닌 특별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인천노회 주안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재한몽골인기독교연합회 회장 채대르도르시 목사는 "현재 몽골에서의 이주자가 4만 명이 넘는 상황이고, 몽골 경제가 나빠 계속해서 한국에 유입되는 인원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60곳이 넘는 몽골인 교회에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뭉크 따화 목사에 따르면 현재 몽골에는 총 650개 교회가 있고, 이중 555개 교회가 몽골복음주의협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중 절반이 수도인 울란바토르 시에 몰려있는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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