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지 대물림 논란, 상처 최소화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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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06일(수) 10:32

서울동남노회가 명성교회가 청원한 위임목사 청원건을 인준하면서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목회지 대물림에 대한 문제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기세다. 명성교회는 노회에서 위임목사 청원이 허락되면서 위임예식을 갖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목사 청빙이 이루어 졌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에 일부 노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노회의 처리과정을 문제 삼으며, 노회 선거무효 소송을 총회 재판국에 제소를 하기도 했다. 또한 노회내 문제와는 별도로 한국교회내 목회지 대물림(세습)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의 교수와 학생 등이 세습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학대학원 동기회 등이 이에 동조해 잇따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기독교계에서도 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1인시위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명성교회측은 당회 입장을 담은 공식적인 입장문을 통해, 청빙위원회와 당회, 공동의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청빙절차를 밟아다며, 제101회기 총회 헌법위원회의 헌법 해석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임목사 청빙이 이루어 졌음을 주장했다.

이같은 의견들 속에 총회는 증경총회장 간담회와 총회장 대림절 목회서신을 통해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의 현안으로 인해 교회와 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해당 교회와 노회가 인식해야 한다고 전하며, 깊은 회개와 전국교회가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자세와 결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 선거와 관련해서 총회 재판국은 심리 중이다. 60일이내에 판결해야 한다. 연장을 하더라도 총 90일을 넘길 수 없다. 재판국도 가급적 신속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 차원에서도 총회장이 목회서신을 통해 법과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지체의 아픔을 안고 기도한다고 밝혔다. 서울동남노회의 선거 무효소송에 대한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남겨 놓고 있다. 이제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이다. 이에 앞서 이번 일로 한국교회에 상처를 주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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