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ㆍ민족 위해 마을부터 살리자

[ 교단 ] 교단 리더들 모여 '마을 교회'로의 전환 정책 논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11월 28일(화) 16:30
   

 【유성=표현모 기자】 제102회기 총회장 초청 전국 노회장, 총회 상임부ㆍ위원장 정책간담회가 지난 11월 27~28일 유성호텔에서 열려 마을목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총회ㆍ노회ㆍ상임부서 간 협력을 통해 총회가 '마을목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마을목회를 현장에서 구체화 시키고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총회가 상임부ㆍ위원장 및 노회장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활발하게 해야 한다는 요청과 함께 일회적인 사업 위주가 아닌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사역이 될 수 있도록 보다 긴 안목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초고령사회가 됐고, 특히 농촌 마을에는 아기들의 울음 소리가 그쳤다. 마을을 살리는 것이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골든타임 앞으로 3~4년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끝없이 추락할 것이 자명한 만큼 마을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노회 산하 350여 개 시찰에서 마을목회 시범교회를 선정해 노회와 총회가 교회를 적극지원해 마을목회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노회장들이 마을목회 위원장의 역할을 해서 교회가 마을교회로 변모하고, 교단이 민족을 살리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간담회 일정 중에는 총회 임원 및 실무자들이 정부의 지방분권전략회의 위원과 만나 교회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평화기도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는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의 인도로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제하의 설교를 했다. 예배 중 노회장들과 상임부ㆍ위원장들은 △세계교회의 세계 비핵화 선언 지지 △모든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반대 △무기가 아닌 신뢰에 근거한 대화와 협력에 의한 안보 선언 △균형있고 절도 있는 군비 축소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의 공동다짐을 한마음으로 낭독하고 기도해 눈길을 모았다.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영상 목사(총회한국교회연구원 원장)의 '마을목회 왜 하여야 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로 주제발제를, 안광현 교수(유원대)가 찬조발제를 했으며, 발제 후에는 참석자들이 권역별로 나뉘어 마을목회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교단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최근 단행된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를 총회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총회 재판국에 안건이 접수되어 재판이 진행중인 만큼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명성교회에서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기 전 총회가 화해나 징계를 말하는 것은 이른만큼 총회는 원리와 원칙을 지켜 이 일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와 함께 진행된 전국노회장협의회 총회에서는 서울강북노회 박은호 목사(정릉교회)가 회장에 선출됐다. 박 목사는 "교단이라는 큰 배가 흔들리지 않도로 전국노회장협의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평형수 역할을 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힌 후 "최근 초미의 관심사가 된 명성교회 세습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전국 노회장들의 중지를 모아 올해 안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