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거룩한 교회되어 사회로 들어가자"

[ 교단 ] 총회 사회봉사부 102회기 정책협의회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11월 23일(목) 11:04
▲ 제102회기 총회 사회봉사부와 농어촌선교부 연합정책협의회에서는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마을목회의 의미를 전하는 설교를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부장:권위영, 총무:오상열)와 농어촌선교부(부장:김준영, 총무:백명기)는 지난 16일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주제로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연합정책협의회를 가졌다.

개회예배는 권위영 목사의 인도로, 김준영 목사의 기도, 총회장 최기학 목사의 설교, 사회적 경제와 마을 목회에 대해 정무성 교수(숭실대사이버대 총장)가 강의하고, 2시부터 부서별로 각각 102회기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과 강의시간을 가졌다.

설교에서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나부터 거룩한 교회가 되어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여러 교회가 연합해 마을목회를 실천해 나간다면, 작지만 강한 교회들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시간에는 정무성 교수가 '사회적 경제와 마을목회'로 주제강의를 했다. 정무성 교수는 "개신교가 협동조합운동을 꾸준히 많이 해왔으나 개 교회 중심으로 하다보니 사회경제의 이해가 약해졌다"며, "정부중심의 복지국가에서 시민사회가 중심이되는 복지사회로 나가아가기 위해선 지역의 민간조직 특히 종교계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공동체성, 즉 상호의존성, 상호권리, 시민권, 규범성, 공공성과 친밀성 사이의 긴장과 조율, 상호부조와 연대, 참여 및 자치와 정치 등으로 구성된 공동체성 가치를 회복시키는 마을목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강 후에는 각 부서별로 나뉘어져 오상열 총무가 102회기 총회 사회봉사부 정책과 노회협력사항을 나눴다. 오상열 총무는 사회적 경제를 102회기 중심으로 잡고 기존의 사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오는 30일 '예장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창립대회 및 세미나'를 열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노회 사회봉사부가 사회적 경제와 관련해 실태조사를 해줄 것, 권역별 사회적 경제아카데미를 진행시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 연금미가입은퇴목회자 지원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암교회 마을목회 사례에 대해 발표한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시무)는 지역에 대한 교회의 이해를 설명하며 "목회자와 교회공동체의 교회론이 중요하다"며 마을을 대상화하지 말것을 강조했다. 조주희 목사는 선교적 교회론을 설명하며 선교의 근원이자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성도 모두는 선교적 지체임을 명시하고 성암교회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특히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교회 카페 운영에 대해 교회의 이유로 다르게 사용하거나 문을 닫지 않는다, 교회의 직접적 홍보나 전도의 장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교우들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3불정책을 통해 주민인문학아카데미, 자발적 모임 확대가 가능했고 주민이 주인이되는 카페가 될 수 있었다며 카페 운영에 대해 조언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도서관, 독거노인을 위한 안부사역, 지역 64개 공교육기관인 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인 좋은학교 만들기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선교적 교회가 마을 안에서 지역민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한편, 총회 사회봉사부는 오후 12시 3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안건을 토의했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미얀마 정부 탄압으로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70만 명의 로힝아족에게 해외재해구호기금에서 1만불을 지원하기로 하고, 전국 20개 노숙인쉼터 성탄예배를 위해 1000만원 지원, 33개 노회에서 제출한 연말사랑나눔에 4750만원 등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사회봉사보 협력단체였던 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농어촌부의 생명농업생산자협의회의 협력단체로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항 교회와 지역민들을 위해서는 긴급구호금 1000만원을 배정해 구호금으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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