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포항 지진 피해 교회 현장 긴급 방문

[ 교단 ] 포항 지역 20개 교회 지진 피해 접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11월 19일(일) 17:53

포항 지역 20개 교회 지진 피해 접수
전국교회의 사랑과 기도 절실

▲ 지붕 및 입구가 무너져 내린 포항 흥안교회.

지난 15일 오후 2시경, 경북 포항에서 기상청 관측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20일 현재 50여 차례 여진이 진행 중이다. 지진의 진원지, 포항 북구 흥해읍 주변엔 추가 여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집을 떠나 일시대피 중인 이재민은 13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특별히 포항노회 소속 교회도 예배당 지붕 및 종탑 붕괴, 건물 균열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되고 있어,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재 피해 교회는 피해붕괴위험으로 출입이 금지된 포항 흥해교회(김영달 목사 시무),

흥안교회(김두천 목사 시무)를 비롯해 본당 지붕 파손을 입은 포항영락교회(김선흥 목사 시무), 포항장성교회(박석진 목사 시무), 포항항도교회(임명운 목사 시무) 등 18개 교회로 확인됐다. 이 중 대부분의 교회는 18일 주일 기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크고, 안전점검이 필요해 교육관 및 임시처소를 마련해 예배를 드린 상황이다.

▲ 출입이 금지된 포항 흥해교회

긴급한 상황을 파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도 신속히 피해 입은 교회 현장을 찾았다.

총회장 최기학 목사와 서기 김의식 목사, 사회봉사부장 권위영 목사 등이 긴급 현장방문단을 꾸려 17일 피해 교회를 찾아 포항노회, 포항남노회 임원들과 상황을 점검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로했다.

지진으로 교회 천장이 내려 앉은 포항장성교회를 방문한 최기학 총회장은 "내려앉은 예배당 천장을 보니 두렵고 무서울 수가 없다. 지진 발생이 주일이었다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었지만, 인명사고 없이 더 큰 피해를 막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하나님께서 피해 입은 교회와 지역 주민들을 위로해 주시고, 아픔의 위기가 주님 주신 기회가 되게 해달라"고 전했다.

▲ 총회 임원회 긴급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 총회장 최기학 목사.

또 흥안교회, 흥해교회 등을 찾아 총회 임원회가 긴급 모금한 성금을 전달한 최 총회장은 "지진으로 여전히 많은 주민이 떨고 두려워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특별히 우리 교회가 상처 입은 주민들을 위한 치유자가 되도록 쓰임받게 해 달라"며 "포항 지역 사회가 교회 때문에 새로운 소망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지붕이 내려앉은 포항영락교회.

사회봉사부장 권위영 목사는 "이번 지진은 온 국민에게 두려움을 주고, 수능연기라는 이중고를 겪게 했지만 인명피해가 적어 너무 감사하다"며 "총회가 재해에 대한 준비, 재해 구호매뉴얼을 더욱 강화하고, 재해구호를 위한 전국교회의 창구를 일원화해 긴급구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는 사회봉사부장 권위영 목사.

포항 흥해교회 김영달 목사는 "본당 붕괴 위험으로 18일 주일에도 예배당 출입을 못 했다. 교육관에서 예배를 드렸다"며 "균열이 너무 심해, 예배당을 새로 건축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항 지역 교회를 위한 노회와 교회의 기도, 사랑의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지역 사회를 위한 긴급구호금 1000만원을 긴급 책정해 전달하고, 서울 강남노회 임원회는 예정된 임원단 수련회를 전격 취소하고, 경비 전액을 포항지진 돕기 성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총회 사회봉사부에 전달했다. 또 과천교회(주현신 목사 시무)는 18일 주일 전교인이 포항지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헌금한 성금을 총회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 시무)는 지진 진원지 주변에 위치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피소로 교회 공간을 제공해 한동대 학생, 지역 주민 등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 포항장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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