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교회 붕괴, 학생들은 인근교회로 피신

[ 교계 ] 포항지진 2신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11월 15일(수) 20:19
▲ 지진으로 예배당이 반파된 포항 흥안교회 모습.

오늘 오후 포항 북구 지역에서 발생된 5.4규모 지진과 이어진 여진으로 포항지역 교회들의 피해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 장성교회(박석진 목사 시무), 포항 흥안교회(김두천 목사 시무)의 교회 예배당이 무너져 내렸고, 교인들은 수요예배를 드리지 못한채 당장 예배당 복구를 걱정해야 했다. 지진진앙지에서 가까운 한동대의 건물이 크게 파손되면서 기숙사 건물을 이용할 수 없게된 학생들이 인근 교회로 뿔뿔히 흩어져 피신했다.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는 "한동대 외에도 포항지역 학교들의 기숙사 건물이 파손되면서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교회로 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선적으로 한동대 외국인 학생 100명이 오기로 했으나 추가로 200여 명이 피신을 와 잠자리와 식사 등을 제공 중"이라며 말했다. 기쁨의교회 교인들은 공포에 휩싸인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국과 밥, 컵라면 등의 식사를 제공했다. 한동대학교는 오는 19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포항 지역 농촌마을 주민들 또한 여진의 공포로 마을 교회로 모여 함께 밤을 보내고 있다.
 
포항지역은 이번 지진으로 일부 도로가 파손되어 교통이 마비됐고, 18차례나 여진을 경험한 지역주민들은 하루종일 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 한동대학교 외국인학생 등 포항지역 학교 학생들은 기쁨의교회로 피신와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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