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권리

[ 이슈앤이슈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7년 10월 10일(화) 13:53

언론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꼽는다면 '알 권리'이다.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은 언론의 사명 중 으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은 공적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단순하게 특정 개인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물론 언론의 기능의 하나인 '홍보'도 무시할 수 없다. 언론기관이 소속한 기관이나 조직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감당해야 한다. 한 국가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그 나라가 하고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알려 독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국가 정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치단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언론이라면 그 자치단체의 정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부족함 없이 감당해야 한다. 이것도 공적기능을 가지고 있는 언론이 독자들과 지켜야할 약속이다.

최근 두 방송사의 파업의 원인을 따지고 보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내용은 언론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인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함으로써 일어난 결과이다. 사실상 공영방송으로 우리나라 방송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두 방송사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확하게 보도해 주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국가와 사회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이다.

권력에 편승해서 주어지는 것들만 보도한다면 결국 공적기능을 가진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독자들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언론이 권력자 자신을 홍보하는 매개체로서의 기능만을 감당하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길들이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은 힘들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돈'이다. 언론기관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당연히 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돈줄을 쥐고 있는 사주나, 권력, 기업이 언론의 논조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바른언론은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아무리 사적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언론의 탈을 쓰고 있는한 공기로서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특정 권력자나 사주의 전유물이 된다면 그 매체는 이미 언론의 기능을 상실한 개인의 홍보유인물에 불과하다. 또한 일방통행만을 고집하는 언론 또한 공적기능을 다 감당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공적기능을 갖춘 언론의 기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기독언론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역할이 주어졌다. 기독인이 하는말 중에 이런말이 있다. "당신은 누구 편이냐?"라는 질문에 "우편도 좌편도 아닌 하나님 편이다"라고 답한다. 기독언론이 취해야 할 바른자세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기독언론에 주어진 사명이다. 하나님의 정의가 최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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