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ㆍ마을목회현장ㆍ선교사와의 만남

[ 교단 ] 임원회 첫 행보 의미 … "제102회 총회가 나아갈 방향 제시했다"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7년 10월 10일(화) 13:4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최기학)가 102회기를 출범하면서 첫 행보로 찾은 곳이 민족의 분단의 현장인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총회 주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의 실천과제로 제시한 마을목회 현장이다. 여기에 세계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회 세계선교사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시무예식 일정을 이어 갔다. 제102회 총회를 폐회한 다음날인 지난 9월 22일 하루동안 이같은 일정을 소화한 임원회의 행보를 통해 이번 한 회기동안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최근 남북관계가 냉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아니라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행위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새 임원회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이날 총회장 최기학 목사도 설교를 통해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서 시무예식을 갖는 것은 통일의 씨앗을 심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하나님의 옷자락을 더욱 굳건하게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족이 하나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하나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최근 진행되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무게를 실었다. 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최 총회장은 "우리가 먼저 하나 되어야 이 땅에 평화통일도 시작될 것"이라고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민족통일을 연결시켜 전했다.

이어서 두번째로 찾은 마을목회 현장인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에 위치한 새롬교회(이원돈 목사 시무)에서는 이번 102회 총회 주제에 따라 실천과제로 제시한 마을목회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1986년에 교회를 개척한 이후 31년동안 마을목회를 실천해온 새롬교회를 방문한 임원들은 그동안 새롬교회를 중심으로 일구어 놓은 약대동의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도서관, 새롬가정지원센터 등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가 내세운 마을목회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교회와 교우의 범위를 마을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마을을 교회로 삼고, 마을 주민을 교인으로 알고 목회하고 섬긴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꾸준히 지역 사회와 함께 해온 새롬교회의 마을목회는 중요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임원회는 한회기 업무 시작으로 마을목회를 찾음으로써 앞으로도 마을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교단내 마을목회 실천 사례들을 꾸준히 발굴해서 소개함으로써 총회가 제시한 마을목회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세계선교사회(대표회장:최도식) 임원들과 만나 대화함으로써 102회 임원회는 세계선교를 위한 교단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총회 임원회와 선교사 대표의 만남이 최근 교세감소와 교회 재정의 축소로 인해 세계선교비 지출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밖에도 임원회는 장신대에 있는 주기철 목사 순교기념비와 손양원 목사 순교비를 찾아 기도함으로써 이 땅의 복음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 놓은 순교자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102회기 임원회가 총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 부 총무, 국장들과 함께 가진 시무예식의 행보가 한회기의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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