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러닝이 교회 안으로…소망교회 '더불어교실' 노하우, '활짝'

[ 다음세대 ] 교회 창립 40주년 맞아 다음세대 컨퍼런스 개최, 보유하고 있는 교육콘텐츠 전국교회와 공유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9월 30일(토) 16:26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은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시무)가 지난 9월 16일 다음세대컨퍼런스를 열고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교육콘텐츠를 전국교회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교육계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거꾸로교실'을 교회안으로 도입해 토론형식의 '더불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소망교회의 노하우가 전해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소망교회는 자체 제작한 영상과 교재, 분반활동 자료 등을 전국교회가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도록 사이트(https://goo.gl/EGh379)를 열고  올해 연말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다음세대가 소망입니다'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는 89개 교회에서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지철 목사는 "웬만한 전문가가 갖고 있는 정보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쉽게 얻는 세상이다.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삶에 적용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할 시대"라고 말하고, "암송한 성경말씀, 배운 교리 등이 나의 삶과 괴리되는 지식이 아닌 적용되는 지식이 돼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현장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가 '지혜롭고 사랑스럽더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김 목사는 "단순히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아닌 대화하고 토론하는 교육으로 가야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응답하면서 제자들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을 하셨다. 묻고 생각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답을 향해 가는 모습이 기독교의 배움"이라고 말하며, "△지식교육에서 지혜교육으로 △이론교육에서 현장교육으로 △나홀로교육에서 더불어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주제강의를 한 김효숙 교수(장신대 교육행정)는 교회학교는 '다음세대를 가르치기 위한 교수설계'에서 '다음세대가 배울 수 있는 학습환경 설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세계 최대 택시회사인 우버에는 택시가 없고, 최대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는 콘텐츠가 없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재고가 없으며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엔비는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음세대들이 살아갈 환경은 '플랫폼' 환경으로 변화하는 세상을 살게된다. 유연한 학습환경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학교 교육에서 상호작용 정도는 가르침과 배움의 깊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교회교육의 과제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 말하고, "다음세대는 다른 세대이며, 이들을 위해 다른 교육과 다른 역량이 요구된다"며, "모든 것을 교사가 다하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개입하고 자기 의견을 펼치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이른바 교회교육용 거꾸로학습(플립러닝) 격인 '더불어교실'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들과 그 실제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영유아유치팀부터 아동, 청소년팀의 '더불어교실' 커리큘럼을 공개했으며, 주일외에 진행되는 신앙교육프로그램인 꼬마학교, 예닮학교 등도 소개했다.

▲ '다시 설계하는 다음세대의 학습환경'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장신대 김효숙 교수.
▲ 오전 주제강의에 이은 오후 선택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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