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독서로 영혼을 살찌우자

[ 문화 ] <신간안내>하나님이 이끄신 땅 바누아투 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9월 25일(월) 16:34

하나님이 이끄신 땅 바누아투(안영로/쿰란출판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가 평생 마음에 품으며 선교하고 기도했던 나라 바누아투에서의 선교 기록이다. 안 목사는 1994년 사역하던 광주서남교회에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뉴질랜드의 선교지역을 둘러볼 생각으로 신학교 동기 선교사를 방문했지만 그는 전혀 예상치도 않게 생면부지의 나라 바누아투로 그를 이끌고 가 안 목사의 바누아투 선교가 시작됐다. 비록 현지에 살면서 선교를 한 것은 아니지만 타문화권의 선교현장에서 겪는 문화 충격과 열악한 토양임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씨앗이 나고 자라는 과정이 이 책에 잘 담겨져 있다. 이 책에는 수도 포트빌라에 기독간호학교를 설립해 의료선교를 시작해 국민들에게 의료혜택을 받게 하는 모습을 비롯해 수차례 바누아투를 방문하며 경험한 선교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천이 궁금해하는 10가지 경제질문(박병관/예영커뮤니케이션)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떠한 경제 관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크리스찬들이 사회적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실제로 돈 걱정을 하면서도 돈을 죄악시하거나 '속물'의 생각이라는 생각에 경제문제를 애써 외면하려 하는 속성에 대해 비판한다. 에저자는 경제 문제를 신앙과 연결 짓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 문제를 가지고 나와 기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책에서는 이기심, 금융, 재테크, 주식투자, 임금의 차이, 직장 스트레스, 크리스찬 기업의 경영, 경제 환경의 변화, 미래에 대한 대비 등 크리스찬들이 궁금해하지만 속시원히 묻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여러 궁금증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주고 있다. 경제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리스도만 남을 때까지(허운석/두란노)
고 허운석 선교사는 생전 아마존 인디오 부족들에게 독이 든 음식을 받아먹어 중태에 빠졌지만 자신에게 독을 먹인 인디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한다며 다시 정글로 들어갈 정도로 평생을 십자가의 증인으로 산 선교사였다. 온갖 축복을 받아도 모자랄 그녀에게 지난 2010년 말기암 진단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사람들의 비아냥에도 허 선교사는 오히려 "죽음과 투쟁하는 고통이 예수를 덧입는 축복의 통로"라 말하며 매일 진통제를 수십 알씩 복용하면서도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허 선교사가 병상에서의 3년간 말기암 통증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한자 한자 적어 내려간 병상 일기와 일평생을 걸고 이 땅에 반드시 전하고자 했던 마지막 설교를 담았다. 

전라도 러브 콘서트(고무송/드림북)
본보 편집국장과 사장을 역임한 고무송 목사가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복음의 못자리'가 된 전라도의 아름다움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 책위 다. 이 책은 호신대의 대학신문 '호신대학보'에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연재된 12편의 글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낸 것. 이 취재를 위해 호신대학보의 젊은 기자들이 사진촬영과 편집 등에 참여한 공동작품이다. 이 글에는 복음을 위해 순교를 택한 신앙 선배들의 절개와 이 나라에 복음을 전하다가 이 땅에 묻힌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의 발자취, 예술의 고향인 전라도의 멋과 풍물, 전라도가 배출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신앙인들에게 의미 있게 읽혀지겠지만 특별히 전라도에 사는 이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책이 될 것 같다.

왕의 교체(박호용/쿰란출판사)
루터의 종교개혁은 바울 서신인 로마서의 재발견을 통해 시작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의 선교사인 박호용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오늘날의 새로운 종교개혁 또한 요한복음의 재발견을 통해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려면 진리와의 만남과 깨달음이 있어야 하는데 요한복음은 바로 그 진리가 무엇이냐에 답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그는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진리의 핵심은 '왕의 교체'라며, 이전에 왕 삼던 것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새 왕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 왕의 교체만이 거듭남의 신앙이며, 사람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길이라며, 이 책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새사람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이 책의 집필동기를 밝히고 있다.

한국의 무슬림(공일주/CLC)
세계적으로 16억의 무슬림이 있고, 최근 들어 한국에도 수많은 무슬림 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적 대처를 위해 한국교회가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더군다나 한국에 들어온 무슬림들의 특징을 아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슬람 전문가 공일주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이슬람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자세히 풀고, 이슬람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들에 대한 답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슬람 용어의 통일, 특정인에 의한 이슬람 이해가 일반화 되는 현상, 이슬람 학자들의 부족, 이슬람 연구자들의 아랍어 능력 저하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바른 앎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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