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활 책임지는 광주노회 전도목사 박종태 목사

[ 이색목회 ]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9월 25일(월) 15:55

40세의 늦은 나이에 호남신학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하고 특수 목회를 시작한 목사가 있다. 장애인을 위한 목회사역을 펼치다, 그해 5월 사회복지시설인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하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오직 지역 사회를 섬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박종태 목사를 이색목회 주인공으로 만났다. 공공기관과 연계해 마을과 주민 섬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 목사의 사역 현장을 일문일답을 통해 조명해 본다.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핵심 사역, 특징을 소개하자면?
현재 지역자활센터는 전국 시,군,구에 248개가 있다. 장성지역자활센터는 친환경유통과 지역복지에 관심 갖고 있는 한마음공동체가 운영법인으로 2005년 12월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위탁받았다. 한마음공동체는 1990년 3월 백운교회가 모태가 되어 설립된 영농조합법인이다. 결국, 교회가 지역복지와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 장성지역자활센터는 출발하게 된 것이다.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를 시작한 계기는?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는 사회복지시설이다. 타 지역의 시ㆍ군에도 유사한 사업이 있다. 장성지역에서만 센터가 운영되지 못해 한마음공동체 법인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것은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역 사회를 섬기기 위한 고민의 결과였다. 그 사역에 목회자가 참여한 것이고, 사업에 동참하면서 지역 사회를 위한 길을 걷고 있다.

▲장성지역자활센터 자활 사업 어떻게 진행되나요?
자활센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내일의 희망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곳이다. 특별히 센터에서는 커피사업, 음식사업, 화훼사업, 부품조립사업, 분식사업, 청소사업, 조립사업, 의류재생사업, 모두 7개의 사업으로 40여 명의 참여 주민들과 5명의 직원들이 각각의 사업현장에서 내일의 자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노력하고 있다. 사업 이외에도, 개인별 맞춤 사례관리와 자산형성지원사업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소외된 모든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역자활을 통한 선교적 관계 형성은?
지역자활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나와 있는 공식명칭이다. 그 지역에서 지역 주민이 참여를 하고 주민들이 경제적인 자활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특정 종교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접적인 선교활동을 통해 복음적 차원의 접근이 가능하다. 센터의 모든 사역에 동참하는 분들이 아픔이 있기에 상담 등을 통해 치유의 길을 제시하면 신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복지, 그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왜 중요한가요?
성경 로마서 12장 15절에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고 했다. 이 시대에 아픔을 당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이 교회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삶도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이었다. 그러므로 교회가 복지, 지역 사회를 섬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 일에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어 감사할 뿐이다. 국가가 선진국으로 도약할수록 복지는 핵심가치로 자리 잡는다. 그러므로 교회가 시대를 선도하고,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복지는 필수 사역이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이것은 이 시대의 교회의 사명이요 그리스도인의 정신이다.

▲마을 목회를 위한 효율적 방법은?
헌신과 노력은 필수이다. 먼저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론과 현실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늘 존재함을 깨달아야 한다. 사역 중에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된 시행착오는 좌절감을 만들고,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향후 비전과 계획은?
자활센터 사역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려고 구상 중이다. 특별히 전남장성지역자활센터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활근로사업단을 통해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장진입형 사업과 사회적일자리 사업, 자활기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삶의 질적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센터의 비전과 목적이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웃음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자활식구들과 함께 지역자활센터는 땀 흘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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