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정신 투철한 교회로 다시 민족의 희망 될 것"

[ 교단 ] 기자회견서 제102회 최기학 총회장 강조 … "시대적 요청으로 만든 세습방지법, 여전히 유효"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9월 23일(토) 14:17
▲ 제102회 최기학 총회장(중앙)과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좌측), 부총회장 이현범 장로(우측)는 손을 맞잡고 합심해서 제102회기를 이끌어갈 것을 다짐했다.

"개혁정신에 투철한 교회로 전쟁없는 평화통일의 꿈을 꾸며 다시 민족의 희망과 빛이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임 총회장 최기학 목사(상현교회)는 지난 9월 19일 교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총회장ㆍ부총회장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는 2017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500주년, 2018년 신생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 2019년 3ㆍ1운동 100주년 등을 앞두고 다시 민족의 희망과 빛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다"며, "우리 교단이 앞장서 제2의 종교개혁을 치열하게 전개해 나가며 마을 밀착형 교회가 되는데 힘쓰는 한 회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기 최 총회장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분야로 '마을밀착형 교회되기'를 꼽았다.


"한국교회는 복음을 무장한 거룩한 교회로서 세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최 총회장은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기까지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신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사는 마을"이라며, "마을을 확장된 교회로, 마을 주민을 확장된 교인으로 섬기는 '마을목회'가 이번 제102회기 총회 주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구현하는 실천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들에게선 최근 본교단 헌법위원회가 내린 '세습금지' 조항의 해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 총회장은 "헌법해석은 어디까지나 해석으로 법적절차가 필요하다"며, "만약 개정을 하게 된다 해도 103회 총회가 돼야 헌의가 올라오게 되고 헌의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개정 절차에 대한 설명했다. 또 이어서 "당시 한국교회가 가진 시대적 요청과 시대정신으로 '세습방지법'을 만든 것이다. 이 법은 여전히 유효하고, 총회는 법에 따라 가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지난 19일 열린 제102회 총회장 기자회견ㆍ부총회장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는 최기학 총회장.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NCCK 등 연합기관에 관한 질문에는 "모처럼 한국교회가 하나되자는 한기연 통합선언은 그동안 보수교단은 보수교단끼리 진보교단은 진보교단끼리 모였는데, 진보적인 연합기관인 NCCK에 참여한 교단 9개 중 4개 교단이 한기연에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연합기구를 구성해 대사회적인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끌어갈 예정"이라며 한기총과 한교연 대표들끼리 합의를 한 상태다. 기대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는 "부총회장의 책임을 맡게 된 것은 과분한 기회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시국이 어려운 때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의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성도들의 영적수준이 떨어졌다는 것인데, 약해지고 있는 것을 활성화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며, "목회적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고 정치보다는 목회를 돕고 목회자를 돕는 일꾼으로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부총회장 이현범 장로(유덕교회)도 "통합 교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언론사들의 취재열기를 보니 비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자교단인 큰집이 잘 되고 안정돼야 많은 교단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많은 언론들의 관심과 홍보를 부탁했다. 이어 "교단 안에는 평신도 재원이 많다. 그분들이 총회를 위해 제몫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교단 구석구석 상황을 살피고, 보고해 현장의 울음이 그치고 힘들고 어려운 교인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102회기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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