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 열린 온누리교회 봉사팀

[ 교단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09월 21일(목) 10:12
▲ 제102회 총회 온누리교회 봉사팀.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두렵고, 떨리는 법이다. 평양남노회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가 제102회 총회 장소로 선정되어 처음으로 총대들을 만나는 마음은 어떨까? 총회 D-6일인 지난 12일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을 찾았다. 이날은 총회를 위한 '6차 준비회의'가 열려 총회가 임박해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총회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온누리교회 실무진들은 기획구성팀, 예배팀, 회의장 관리팀, 의전팀, 봉사자관리팀, 간식팀, 셔틀팀, 주차팀, TFT 등으로 나뉘어 나흘간 열릴 총회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순서를 맡은 찬양대나 특별순서를 맡은 팀의 자리배치부터 셔틀 운영 횟수 및 시간, 총대 발언 마이크 위치, 특별순서팀의 이동 경로 등 위한 세세한 조율과 준비를 위한 회의는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온누리교회는 참가자가 3000명이 넘는 교회 행사를 연간 4~5차례 고정적으로 치러왔기 때문에 익숙한 듯 베테랑 준비팀의 여유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102회 총회 기획과 진행을 총괄하는 양성민 목사는 "총대님들이 온전히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최대한 불편을 느끼지 않게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회가 조용한 주택가 안에 위치해 있다보니 교회 부근에서 시위, 집회, 상인들이 만드는 소음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총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지역주민들을 배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총회 기간 배부될 간식을 포장하고 있는 온누리교회 권사회.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은 지상, 지하1~2층까지 곳곳에 20여 개 홀이 위치하고 있어, 성도들조차 정확한 홀의 위치를 기억해내기 어렵다. 총대들이 각부 회의를 위해 각각의 홀로 흩어질 때 헤매는 시간이 적도록 적시적소에 안내팀이 배치됐다. 온누리교회는 총회 첫날과 둘째날에 안내팀의 인원을 충분히 배치했다. 첫날에는 44명의 교역자와 22명의 간사를 매 시간 교대로 배치하는 것은 물론 사랑홀 로비에 안내데스크를 운영했다.

양재역 부근이 출퇴근시간이면 매우 혼잡한 편이라 셔틀 운영시간이 많이 지체될 수 있다는 부분도 지적됐다. 셔틀 운행을 맡은 교역자는 "교통혼잡으로 셔틀을 이용시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을 우려했다"며, "총대님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셔틀을 이용하시거나, 양재역에서 온누리교회까지 도보로 걸어오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준비과정에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길고 고단한 회의를 견디게 해 줄 간식 준비 및 배포는 여성사역 조직과 권사회에서 맡았다. 권사회 50여 명은 총회 때 배포될 간식을 총회 전 이틀간 포장하고 총회기간 동안 총 9번 정해진 시간에 제공했다.

▲ 안내데스크팀.

유영순 목사는 "권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총대님들이 좋아하실만한 건강한 간식종류로 구성했다"며, "이번 총회에는 식사 제공이 없는만큼 건강한 간식 섭취를 통해 회의의 피로감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회 기간동안 배포될 간식은 인삼음료, 쑥찹쌀떡, 셀러드빵, 당근케익, 모나카아이스크림, 엘리게이터 쿠키, 말린야채 등 보기에도 좋고 몸에도 좋아 총대들에게 즐거운 요기가 됐다.

간식 포장 봉사에 참여한 한 권사는 "총회가 우리교회에서 개최되어 전국의 다양한 목회자와 리더들을 섬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잘 섬겨서 온누리교회가 전한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돌아가실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총회가 목적한 것들이 원활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첫째날에는 아침식사가 없지만, 둘째날에는 전복죽, 넷째날에는 호박죽이 600여 개 제공됐다. 총대들을 위해 간식이 배부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온누리교회 광장에는 몽골텐트는 32개동이 설치되기도 했다. 600명 이상의 인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외적으로, 셋째날인 3일에 에큐메니칼 예배 초청자 및 서서평 영화 관람자에게는 식사가 제공되기도 한다.

102회 총회를 위한 기획 및 진행을 맡은 양성민 목사는 "구약의 이스라엘이 총회로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마음을 떠올리며 준비했다"며, "총대님들이 하나님 앞에 한국교회의 현안들을 내어놓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기쁜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팀들이 잘 섬기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했다. 덧붙여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의장 관리, 주차, 안내 등 각자가 맡은 구역에서 최대한 총대님들을 서포트함으로서 회의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3박 4일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질서 있는 총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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