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목회 10년 연구의 집대성 '열매'

[ 문화 ] 총회문화법인, '문화목회를 말한다' 출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9월 18일(월) 10:56
   

총회문화법인(이사장:서정오, 사무국장:손은희)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문화목회에 대한 연구와 실제 사례를 담은 책 '문화목회를 말한다'를 발간해 눈길을 모은다.

이 책은 특히 문화목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를 시작하려고 하거나 이미 시작했지만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교회의 목회자들을 위해 집필된 책으로, 문화목회에 대한 실제적 자료를 목회현장에서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목회에 대한 개념을 새우고 실행되고 있는 모델과 적용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는 문화목회에 대한 종합안내서다. 

특히 이 책은 학자들과 현장의 목회자들이 함께 문화목회에 대해 연구한 첫 책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지난 2008년 11월 설립된 총회 문화법인 사역의 10년의 결정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총회적으로, 한국교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회 문화법인은 지난 13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적 발간 취지 및 총회 문화법인이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문화목회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장 서정오 목사는 "10년 전 법인 설립이 어려운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데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종교는 문화의 콘텐츠고, 문화는 종교의 표현이라고 말한 폴 틸리히의 말처럼 교회가 문화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목회의 실례로 자신이 시무하는 동숭교회를 예로 든 서 목사는 "동숭교회가 건축을 새롭게 할 때 대학로에 사람들이 오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사람을 만나고 연극을 보러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카페를 대학로에서 제일 크게 하고 있고, 옛 본당을 바꿔 소극장으로 만들었다"며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게 교회가 적응해 가고 교회에 문화적 공간이 생기면서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문화목회란 '동시대 문화적 표현으로 복음을 증언하여 지역사회에 공동체적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사회문제를 문화적 맥락화 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이제는 동네의 문제가 교회의 문제가 되도록 해야 하며 그 표현을 문화적으로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는 "우리 교단이 2000년 초반 문화선교 지침서를 낸 적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의 연구물이 책으로 나온 적은 없었다"며 "교회 현장의 목사, 기관목사, 교수 등이 총 7차례 연구 모임을 통해 문화목회에 대한 공동의 개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 문화법인은 이번 교단 총회에서 10년 전 문화목회 섬김이의 길을 열어준 총대들에게 서적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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