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시대 증경총회장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 교단 ] '증경총회장들의 목소리' 출판기념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9월 18일(월) 10:33
   

"지금의 증경총회장들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다면 한국교회가 외우내환으로 말세적 극난의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때, 우리 총회에 속한 교회를 비롯한 모든 교회가 새로운 능력 있는 교회로 돌아가 민족 구원과 남북 복음적 평화통일에 앞장서서 이 일들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간구할 뿐이다.(제68회 총회장 림인식 목사)"

23명의 증경총회장의 목소리를 모아 엮은 '증경총회장들의 목소리(한국장로교출판사)'가 출간되어 지난 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번 발간된 책 '증경총회장들의 목소리'에는 최고참인 68회 총회장 림인식 목사에서부터 남정규 김창인 정복량 박종순 민병억 유의웅 이규호 최병두 최병곤 김순권 김태범 안영로 이광선 김영태 김삼환 지용수 김정서 박위근 손달익 김동엽 정영택 채영남 목사 등 생존하는 23인의 증경총회장들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지난 2001년 '아름다운 황혼'이라는 제목으로 첫 책을 발간한 이래 두번째로 발간된 증경총회장들의 이번 글 모음집은 특별한 주제로 통일성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16명이 증경총회장 재임 시절의 사업을 정리했고, 7명은 한국교회와 교단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설교 혹은 에세이의 형식으로 기술했다. 이 책에는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 세상에 대한 선지자적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총회장들의 사역을 단순히 나열한 것을 넘어 시대와 교회적 상황에 따른 리더십의 단면이 보여지며, 더 넓게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압축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날 예배에서 '이 책을 기록한 거룩한 뜻' 제하의 설교를 한 이성희 총회장은 "증경총회장을 통해 우리 교단이 발전하고 하나님의 일이 확장되어 왔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증경총회장들의 사역이었던만큼 읽는 이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는 귀한 책이 되길 바란다"고 증경총회장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서평을 한 고용수 목사(장신대 명예총장)는 "책에는 공통적인 주제와 방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총회장 시절의 모든 역사들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공통적인 신앙고백들이 담겨 있다"며 "증경총회장들은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연합사업, 화해와 일치, 지도자의 리더십이 개혁과제임을 지적하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과보고를 한 유의웅 목사는 "2015년 12월 제주에서 회집된 증경총회장 모임 중 림인식 목사가 글을 모아 출판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모든 총회장들이 수용해서 추진하게 됐다"며 "총회 임원회가 한국장로교출판사와 협력해 제반비용을 부담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단 내에는 증경총회장들의 모임이 따로 없었으나 1988년 가급적 한해에 한번씩 모이자는 의견에 따라 매년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증경총회장들은 모임 때마다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당면한 교단의 문제를 연구 토의하고 자문에 응하며, 나라와 사회문제, 세계정세에 관한 의견 교환을 나누며 친목과 교제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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