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 감소 가속화 '교회학교'가 원인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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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05일(화) 14:13

2016년 한해 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교인수가 5만 8202명이 감소했다. 이는 100명이 모이는 교회로 환산하면 582개 교회가 사라졌다.

총회 통계위원회가 매년 집계해서 총회에 보고하는 교세 통계자료가 발표되면서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통계결과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온 교세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는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난해 말 정부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조사에서 기독교인구가 국내 종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돼 고무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독교계 내심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전까지 한국교회 정황을 봤을 때 통계청의 자료만큼은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각 교단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모두 교세 감소로 나타났었다. 그래서 정부 통계청의 발표 내용에 대해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예장 총회가 집계해 발표한 교세 통계 자료는 예상했던 교세 감소 현상을 그대로 보여 줬다. 전체교인수가 감소한 것과 함께 세례교인수도 1만 2299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통계자료까지는 교인수 감소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세례교인수가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신입교인이 줄어듬과 동시에 세례를 받은 교인들까지도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러한 교세 감소현상을 이끌고 있는 원인을 교회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 2015년 12월 교회학교(영아부~중고등부) 교인수가 40만 7967명이었으나 2016년 12월 현재 38만 1809명으로 2만 6158명이 감소했다. 즉 전체교인 감소의 45%가 교회학교에서 감소한 것이다. 결국 한국교회 교세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는 원인이 '교회학교'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번 통계 결과를 단순하게 종교인구의 감소, 저출산 등과 같은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통계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다 깊은 이해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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