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위원회 구성, 권면의 세족례 신설 등 변화

[ 교단 ] 목사임직예식위원회, 공청회 열고 연구안 발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9월 04일(월) 18:10

새로 연구된 목사임직 예식안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목사임직예식 관련 공청회가 지난 8월 31일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주계옥 총무:김치성) 목사임직예식위원회(위원장:박노택)가 '장로노회장 임기시 목사 임직 예식을 별도로 제정해달라'는 제101회 총회 수임안건을 한 회기 동안 연구한 안을 발표하는 자리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위원회는 노회장에 따라 예식이 달라지는 것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단일안을 마련했다. 새 예식안이 주요하게 변화한 부분은 △전체를 3부로 나누고 안수례 강화 △안수위원회의 구성 △안수예정자 1명 당 3명의 안수위원 선정 △'말로 하는 권면' 대신 '손으로 하는 권면'의 세족례 신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날 공청회는 김경진 교수(장신대)가 안수 자체의 의미와 한국교회에 있었던 예식의 전승 그리고 변화된 부분들을 살피는 발제, 목사임직예식위 서기 문희교 장로의 예식안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됐다.

새 예식안을 청취한 참석자들은 '목사 가운 대신 목사 예복으로, 안수후보자 대신 안수예정자로 용어를 통일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안수위원회 구성을 왜 목사로 한정하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져 한 때 열기가 뜨거워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위원장 박노택 목사(비산동교회)는 "예식은 살리고, 노회장의 권위는 존중한다는 기저 아래 2부 '안수예식'은 노회가 구성한 안수위원회가 맡아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 안은 확정된 안이 아니고 수임한 안건을 이렇게 연구했다고 보고하는 연구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청회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는 '안수의 의미와 소중함' 제하의 설교를 통해 "안수는 권위는 주어지지만, 안수식이 권위수여식은 아니다. 안수받은 사람이 그 직에 합당한 기능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장로노회장시 목사임직예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목사임직예식이 어떻게 하면 소명감으로 가득차고 경건한 가운데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가 이다"라고 말하고, 경건하고 거룩하고 감동있는 임직예식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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