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총회장 후보들의 장점은 무엇?

[ 교단 ] 대구ㆍ경북지역 부총회장 소견발표서 차별성 제시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7년 09월 01일(금) 08:42
   
▲ 지난 8월 30일 대봉교회에서 열린 대구 경북지역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부총회장에 출마한 후보들께서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입니까?"

전북, 전남, 충청, 강원에 이은 경북지역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가 지난 8월 30일 대봉교회(박희종 목사 시무)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선 이미 본보 지상 좌담(3104호)과 네 차례의 소견발표에서 상당부분 중복된 견해를 개진했던 후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제시하라'는 현장 질문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정도출 목사(비전교회)는 '재판 제도의 획기적 개선 가능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총회 법리부서 활동 경험이 많은 정 목사는 "재판 문제가 교단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다양한 자문단 구성과 3심제 강화 등을 통해 교단 재판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는 '목사와 장로 모두와 친한 목사'를 자신의 장점을 제시했다. 많은 교훈을 얻었던 낙선 경험을 언급한 임 목사는 "목사와 장로가 소통하고 평신도가 협력해 화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회가 인재들이 모이는 협력의 장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민경설 목사(광진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고 가르쳐 온 경험'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총회전도학교와 전도동력세미나로 연륜을 쌓은 민 목사는 "복음의 능력만이 교회와 목회자를 살릴 수 있다"며, 전도운동을 교회와 교단의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는 '회복을 이끌어내는 피스메이커'로 자신의 장점을 정의했다. 분열을 겪은 세 교회를 회복시킨 경험을 소개한 림 목사는 "약해져가는 교회를 살리는 것이 총회의 최대 현안"이라며, 교회의 약해진 영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조병호 목사(하이기쁨교회)는 '역사에 남을만한 성경적 총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자신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성경통독을 전문적으로 지도해 온 조 목사는 "역사의 중요성을 알기에, 역사에 남는 부총회장이 되고 싶다"며, 총회장을 잘 보필한 부총회장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현범 장로(유덕교회)는 '평신도와 총회를 연결할 수 있는 직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선 평신도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 이 장로는 "평신도의 기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믿는다"며, 교단의 평신도들과 함께 성실히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예배와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철모) 인사에 이어 시작된 소견발표에선 부총회장으로서의 포부와 교단 현안들의 해결책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신뢰'와 '회복'으로, 각 후보들은 리더들의 일탈, 교회 내부 갈등, 연금 문제 등으로 추락한 교단 위상을 가장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총회의 역할로는 '희망을 주는 총회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새 회기 총회가 역량을 집중하게 될 '마을목회 운동' 등 작은 교회와 지역목회 활성화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소견발표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는 "오늘날 교회는 마치 예수님 외에 다른 길이 있는 것처럼 본질에서 벗어난 일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항상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고 고백하며 주님 안에 거하는 부총회장 후보들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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