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 가진 우리가 모이면 더 좋은 사회될 터"

[ 다음세대 ] 학교 속으로 들어간 교단 인성프로그램, 학교ㆍ학생ㆍ교사가 모두 대만족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8월 31일(목) 09:14
▲ 지난 8월 23일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인성교육 수업.

"평소에 나만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더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이런 우리들이 모이면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2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인성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9반 박민희 양(17세)의 소감이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과 건강한 가치관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발벗고 나섰다.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주계옥 총무:김치성)는 교단이 만든 인성교육프로그램의 하나인 '세ㆍ빛ㆍ소프로젝트(세상의 빛, 그리고 소금)'를 지난 8월 21~24일 4일간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1학년 학생 24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청소년들이 자아정체성을 발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비전을 품는 결단을 하도록 도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세ㆍ빛ㆍ소 프로젝트'는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각급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을 교단이 만든 프로그램에 따라 교단 내 교육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수업이다. 정부가 개신교 대표 사업기관으로 선정한 예장 총회는 청소년 인성의 함양과 가치관의 바른 형성을 통해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세ㆍ빛ㆍ소프로젝트'와 숙박형 프로그램인 '인성캠프 썸+'를 운영 중이다.

총 4차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적는 시간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찾고, 가치관 나무에 어떤 열매를 맺고 싶은지 적으며 왜 그 가치관이 중요한지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또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험담하며, 타인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존재를 하찮게 여기는 것은 나쁜 습관과 그릇된 인성임을 자각하며,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갖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인성교육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30개나 쓰라고 해서 처음엔 힘들었는데, 하나하나 적으면서 나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빡빡한 수업일정 속에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큰 종이에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을 그리면서, 나의 꿈과 친구의 꿈을 공유하는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며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1학년 7반 담임인 배정임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어떤 상황에 맞딱뜨렸을 때 자제나 제어가 잘 되지 않는다. 옆의 친구가 내게 잘 못하는 걸 참지 못한다. 그래서 별일 아닌 일이 크게 불거지기도 한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매년 한차례 효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가치관을 건강하게 하는 이런 인성교육이 학교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자원부의 '세ㆍ빛ㆍ소 프로젝트'는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에 이어 오는 12월 4일 서대문구 동명여중, 12월 5, 12일 노원구 녹천중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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