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사역연구소 최용남 목사

[ 이색목회 ] "청소년이여, 복음 안에서 꿈과 비전 찾기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8월 29일(화) 09:40

청소년을 위한 일, 청소년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앞장서는 전문 사역자가 있다. 23년째 청소년들의 버팀목이 되고자 헌신을 다짐하며, 묵묵히 그 길만을 걷고 있는 전남노회 전도목사, 최용남 목사가 주인공이다.

최 목사는 신학생 시절 한국청소년사역연구소를 설립하고, 청소년의 친구, 청소년들의 가이드가 되기 위해 인생의 절반을 청소년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특별히 청소년과 함께 해외 비전 트립을 40여 차례 다녀왔고, 매월 20~30여 회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와 교도소, 소년원 등에서 청소년들의 회복과 비전 찾기를 돕는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청소년지도사와 독서지도사, 심리상담사, 청소년금연지도사 등 4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사역에 활용 중이다. 이 같은 수고와 헌신의 열매일까. 최 목사는 2004년 문화부장관상을 시작으로 안전행정부장관상, 통일부장관상, 광주광역시장상, 2017년 5월엔 광주광역시교육감 감사장 등을 수상했다

청소년 복음화를 위해 선교 방법을 총동원하고,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고자 배움과 고민의 끈을 놓지 않는 최 목사의 사역 현장을 일문일답을 통해 조명해 본다.
 ▲청소년 사역,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호남신학대학교 입학 후 자연스럽게 교육전도사로 청소년을 지도하면서 청소년사역에 관심을 가졌다. 청소년 연합캠프와 청소년들을 돕는 여러 사역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고, 청소년 전문단체에서 협력 간사 및 음악사역으로 협력하다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풀타임 사역자가 되었다.
 신학생 시절 많은 사역자가 청소년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그들 옆에 있어 주고 싶어 버티다 보니 맷집이 생긴 것 같다. 지금은 즐겁게 사역을 하고 있다.
 
▲4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다양성, 전문성을 겸비하셨다. 효율적인가?

-사역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청소년 사역에 필요한 '청소년 지도사', '사회복지사' 등 4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돕고 지도해야 할 일이 다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격증도 많아졌다. 열정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실력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사역자가 준비돼 있으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
 
▲목사님의 주된 사역, 그 안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10여 년 동안 미래의 인재들에게 큰 세상을 보여주고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꿈사랑비전트립'을 시작했다. 그들의 필요에 따라 40여 회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이 여행의 핵심은 '새로운 것'이나 '새로운 곳'을 보는 의미를 뛰어넘어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데 있다. 복음 안에서 자아의 발견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강의 사역은 복음인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그다음은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을 찾는데 중점을 둔다. 또 금연,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예방교육도 병행 중이다. 특히 성교육, 인성교육과 진로지도를 통한 자기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레크리에이션과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도 직접 진행한다.
 

▲사역 중 얻은 열매가 있다면?
-청소년사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말이 있다. 투자를 해도 당장 열매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많은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있다. 학교에서 진행된 집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친구들이 수 천명은 되는 것 같다.
 특별히 청소년 사역에 있어서 하나님의 임재인 '부흥'을 경험한 것은 큰 은혜다. 청소년들의 열정과 부흥의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사역을 떠나지 못했다. 청소년사역은 열매 맺는 나무를 있게 한 씨 뿌리는 일이다. 그 열매는 한국교회가 맺길 바란다.
 
▲청소년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소년 사역은 일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목적과 이유가 있다면 시험과 어려움이 찾아와 사역은 동력을 잃게 된다. 사랑하는 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이유없이 행복하다.
 특별히 청소년 사역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노력해 활용해야 한다. '흥미', '재미', '의미'로 끊임없이 청소년들의 시선과 마음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 환경의 다변화로 전문성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목회자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과 함께 상담이나 양육,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자기만의 주특기가 필요하다. 목회자도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 공부하고 연구해 학위를 받을 수 있다면 더 좋다. 잘 배우면 잘 도울 수 있다.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가 많이 배출되지만 전문 분야를 갖춘 목회자는 부족하다.
 
▲다음세대를 위한 목사님의 계획과 준비는 무엇인가?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겠다. 교회의 이미지 추락과 교인 인구는 고령화 되어가고 있다. 청소년의 복음화율은 4% 미만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남노회 250여 개 교회 중ㆍ고등부 중 청소년이 20명 이상 출석한 교회는 40여 개 내외다. 나머지 80%인 200여 개의 교회는 출석률이 20명 미만이다. 이제 교회는 힘을 모아야 한다.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생명의 말씀을 전하면 다음세대는 부흥한다. 우리 또한 '교회 다니는 사람'에서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몸부림 쳐야 한다
 
▲청소년 사역자가 보는 한국교회 과제는?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공부도 중요하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서 지도자를 키우고 성경을 잘 알고 잘 가르치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 그 일이 대형 예배당을 짓는 일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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