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진들, 독립유공자 선정

[ 교계 ] 김양선 목사(건국포장) 김태술(애족장) 김형두(대통령표창) 등 숭실동문 3인 선정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8월 21일(월) 19:12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들이 8.15광복 72주년을 맞이해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숭실대학교(총장:황준성)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황민호)은 광복절을 앞두고 국가보훈처에 독립운동가 공적을 신청했고, 8일 김양선 목사(건국포장) 김태술 성도(애족장) 김형두 성도(대통령표창) 등 3명이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특별히 건국포장에 선정된 김양선 목사는 숭실전문학교 2학년 재학 시절부터 '청구회'에 가입해 항일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태극기를 만들어 평양 각 학교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를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검거돼 출판법ㆍ보안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다. 1933년 출옥 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다가 또다시 평양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해방 후에는 월남해 서울 남산 기슭에 한국 최초의 기독교박물관 및 매산고고관을 설립해 관장을 역임했고, 1946년 조직된 독립기념관건립기성회의 상무위원직을 맡아 독립기념관 건립에 힘을 쏟기도 했다.

김양선 목사와 과련해서 안교성 교수(장신대)는 "민족애국자였던 김양선 목사는 목회자로서 정체성이 강해 애국의 면모가 뒤늦게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포장(褒章)처럼 앞으로 더 많은 기독교인의 애국정신이 인정받도록 한국교회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애족장을 받는 김태술은 평양 지역 3ㆍ1운동에, 대통령표창을 받는 김형두는 평양지역 학생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호 관장(한국기독교박물관)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한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리고,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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