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교회, 고3 수험생 위한 맞춤형 선교전략 세워

[ 교단 ] 시작기도회 이어 '모의면접', '자소서'까지 지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8월 07일(월) 18:24

"수험생들의 신앙 공백기 걱정하지 않습니다."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가 수험생들의 신앙생활 및 교육 지도를 위한 맞춤형 선교전략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많은 청소년이 수능시험을 이유로 신앙생활이 소홀해지면서 겪는 신앙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고민의 주인공, 서울남노회 과천교회(주현신 목사 시무)가 새로운 선교전략을 도입해 운영하는 곳이다. 교회 다음세대 고등부는 '고3 수험생 입시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연초 '고3 시작기도회'를 시작으로 △고3 여름수련회 △D-100일 수련회 △수능 후 진행되는 마침기도회 △진로상담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을 앞두고 진행 중인 구술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는 뜨겁다 못해 폭발적이다. 면접과 자기소개서가 대학 합격 당락에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참여 중이다. 일부 학원 등이 고가의 컨설팅 비용을 요구해 경제적 어려움에 있고, 매 주일 교회에 나올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수험생들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과천교회 고3 학생들이 주일날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내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서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여선구 집사는 "고3 학생들의 특수성 때문에 특별한 돌봄이 없으면 신앙생활도 어려워진다"며,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는 그룹별 5회 정도의 토론과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신앙관이 담기도록 돕고, 모의면접은 대학교수, 면접 전문가들로 구성된 면접팀이 실제 면접보다 더욱 강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 집사는 "고등학교 3학년은 교회를 떠나는 시기,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시기가 될 수 있지만, 다양한 협력을 통해 오히려 청년부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전국교회가 고3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등부 담당 최문길 목사도 "교회는 실제 아이들의 삶의 현장에 도움이 되는 신앙교육을 실천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법과 노력이 아이들의 정체성과 가치관, 특별히 건강한 신앙관을 바로 세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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