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자 습득이 과제, 성경 잘 읽도록 뒷받침 필요"

[ 인터뷰 ] 루카이어 성경 번역 도운 총회 파송 대만 선교사 조병래 목사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7월 24일(월) 16:36

"오랫동안 염원하던 루카이어 성경이 나왔습니다. 이제 이 성경말씀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일을 위해 계속 힘쓸 예정입니다."

대만의 원주민이자 산지족인 루카이족과 한국교회와의 가교역할을 감당하며 원주민 선교를 위해 힘써온 총회 파송 대만 선교사 조병래 목사(가오슝한국교회 시무)는 루카이어성경 출간과 관련해 소감을 밝히고, 원주민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자가 없던 루카이족이 로마자를 빌어 씌여진 성경을 읽으려면 우선 로마글자를 배워야하는 과정이 남았다. 젊은세대들은 학교에서 로마자를 배웠지만, 장년ㆍ노년세대들은 대부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로마자 습득이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성도들이 어떻게 로마글자를 배우고, 읽은 성경말씀을 이해시키는가 하는 보편화과정이 남았다. 이를 위해 루카이노회와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하는 조 목사는 △교회학교 활성화를 위한 교사교육 및 성경학교 개최 △목회자 성경연구 세미나 △루카이어 성경버전의 큐티집 편집 등 루카이족 교회들을 위한 일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목사가 시무중인 가오슝한국교회는 1955년 설립돼 올해로 62주년을 맞았다. 고 한덕성 선교사가 23년을 시무한 교회기도 하다. 가오슝한국교회는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지난 2015년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시무)의 협력을 받아 타이중(臺中)에 타이중한국교회를 개척했다.

조 목사는 "선교지에서는 끊임없이 영적 싸움이 진행된다. 사단은 물질과 건강으로 선교사들을 공격한다"며, 선교지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 목사의 부인도 한 동안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자녀들 중에도 스트레스로 인해 크고 작은 질병가운데 있었던 것.

"선교지의 사역자들은 고국 교회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하는 조 목사는 한국교회가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나라 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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