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정신 따라 사회 변혁 앞장서자

[ 교계 ] 통합ㆍ합동 주최 장로교 심포지엄서 '교회의 사회적 책무 강화' 다짐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7월 24일(월) 15:56
▲ 다시한번 통합과 합동이 손을 맞잡았다. 양 교단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장로교심포지엄을 2차에 걸쳐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현실을 분석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2차 장로교심포지엄이 열린 합동측 승동교회에서 포럼을 마친 양교단 관계자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여러 측면에서 연합의 행보를 걷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성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총회장:김선규)가 다시 한번 두손을 맞잡고 한국 사회를 변혁시키는 일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본교단 주최로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1차 장로교심포지엄에 이어, 지난 19일 승동교회(박상훈 목사 시무)에서 한달 만에 다시 만난 양 교단 관계자들 200여 명은 먼저 말씀으로 새로워져 국가와 민족을 위한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는 등 양 교단의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예장 합동측이 주최한 제2차 장로교심포지엄은 1차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본교단 이성희 총회장이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주제발제를, 장신대 임희국 교수가 논찬을 맡았다.

이성희 총회장은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개혁교회' 제하의 말씀을 통해 "성경의 본질을 벗어난 중세의 신학과 성경관에 철퇴를 가한 것이 종교개혁이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실한 교회의 거룩성 회복과 함께 성경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제2차 장로교심포지엄은 이성희 총회장이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개혁교회'를 주제로 설교했다. 이날 이 총회장은 종교개혁 당시 칼빈이 입었던 까만색 로브를 입고 설교했다.

이어 "칼뱅처럼 우리시대의 종교개혁도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양 교단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앞장서며, 민족과 사회를 이끌어가는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총신대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를 향한 한국 장로교회(예장 통합과 예장 합동)의 책무' 제하의 발제를 통해 지난 대립과 갈등을 반면교사 삼아 △한국교회 부흥과 민족복음화 앞장 △복음적 통일 위한 협력 △발흥하는 이단에 공동 대처 △사회적 책무 실천 △건강한 학술교류 등 한국교회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이어 논찬을 맡은 장신대 임희국 교수는 "예장 합동과 통합은 한 뿌리에서 나온 양대의 짝을 이루는 가지로, 공동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며, "강단교류는 양 교단이 일치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양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비롯한 여러 예배에서 설교 강단을 폭넓게 상호 교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임 교수는 현재 본교단 총회 역사위원회가 2019년 3ㆍ1 운동 100주년을 맞아 3ㆍ1운동에 참여했던 교회의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합동 교단이 함께 협력하면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예장 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우)로부터 선물을 건네받는 본교단 이성희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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