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랏산 위 노아 방주 발굴, 관심 가져 주세요"

[ 선교 ] '노아의 방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아흐멧 엘투그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7월 24일(월) 11:03
   
 

"약 300년 전부터 우리 가문은 아라랏산 위에 노아의 방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어떻게 이 장소를 알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대대로 자녀들에게 노아의 방주 위치를 알려주고, 가끔씩 가서 확인을 했습니다. 돌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곳을 지나간다고 해도 방주가 거기에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할겁니다. 4000m 이상의 고지대라 사람의 접근이 어렵고, 행여 그곳을 지나가더라도 내부로 통하는 구멍을 돌로 막아놓았기 때문에 겉에서 보면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나무도 자랄 수 없고 산소마저 희박한 4000m의 고지대에 목조구조물을 일부러 지을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저희 가문이 발견한 것이 노아의 방주인지에 대해 여러 학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지난 17일 서울 대치동 엑소아크선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터키 국적의 아흐멧 엘투그룰(Ahmet Ertugrulㆍ50)은 "우리 가문 외에도 아르메니아 사람들과 조지아 사람들은 2000년간 그곳에 노아의 방주가 있다는 전설을 듣고 자랐다"며 "나도 17살이 되던 1982년 처음 그곳에 올라가서 보게 된 후 약 40여 회 이상 올라가서 내부에 까지 들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아흐멧 엘투그룰 씨는 크루드 야지디족 출신으로 이곳 아라랏산에서 구조대원 활동을 해왔다. 종교는 조지아정교회라고 말하지만 야지디족은 자신들만의 혼합종교 형태의 종교가 있어 그의 말 그대로 기독교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가 '노아의 방주'라고 주장하는 이 목조 구조물은 4900m, 4300m, 4200m 세 지점에 흩어져 얼음과 돌로 덮여 있으며, 현재까지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7곳의 구멍을 발견했다. 원래는 한 구조물이었지만 오랜 기간 지층의 변화로 인해 분리된 것으로 아흐멧 씨는 추측하고 있다. 아흐멧 씨는 "내부는 넓고, 좁은 방들이 있고, 현재까지는 밧줄을 타고 7m 정도를 내려가보았는데 그 밑에 또다른 방이 있다. 벽들은 대부분 곡선이다"라며 "장비도 부족하고 붕괴의 위험도 있어 아직 5%도 탐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흐멧 씨가 발견한 아라랏산 위의 목조구조물은 2006년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중국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했다. 아흐멧 씨는 "2006년 당시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2009년 그곳의 단지, 화병, 나무목재 등을 가져다가 탄소동위원소 측정했더니 어떤 것은 3800년, 4000천년 전 유품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후 홍콩의 '노아방주선교회(NAMI)'라는 선교회와 연결이 되어 같이 탐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홍콩의 NAMI선교회는 자체 기독교 방송국과 주간지, 영화사를 갖고 있어, 방주에 대해 자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4월 13일 NAMI선교회의 노아방주 탐사팀장 앤드류 요엔이 방한해 기자회견을 갖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2006년에는 터키의 벨리 교수(이스탄불대학의 고고학 연구소 소장) 주최로 터키와 홍콩에서 아라랏산 목조구조물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고, 이후 네덜란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학술대회를 개최되고 있으며, 오는 10월 18~20일 제4회 국제심포지엄이 10월 18~20일 터키 아라랏산 지역 아그릿대학교에서 120여 명의 국제적인 교수와 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

출애굽과 노아의 방주의 흔적을 탐구하고 있는 엑스아크선교회(이사장:김승학) 관계

자들은 NAMI선교회를 통해 아흐멧 씨와 접촉할 수 있었고, 향후 아흐멧 씨와 함께 탐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엑소아크선교회를 후원하고 있는 드리미재단의 김정수 사무총장은 "현재는 이 목조구조물에 대해 믿고 안 믿고의 단계는 아니고 객관적으로 탐구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아직까지 고고학적 조사는 하지 못했지만 기초 조사를 위해 엑소아크선교회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소아크선교회 김승학 이사장은 "향후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학자와 탐사팀과 팀을 꾸려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터키, 아르메니아, 시나이 반도의 전문가들은 물론 유네스코까지 포함할 수 있는 발전된 차원에서의 접근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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