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연합사업의 새로운 場 되길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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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8일(화) 15:56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사이비 이단 단체의 가입과 일부 인사들의 독단적인 운영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해 주요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한 것으로 기점으로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장 총회를 비롯해 일부 주요 교단은 한기총을 탈퇴하면서 한국교회연합을 새롭게 창립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양대산맥을 형성했다.

그러나 한교연은 출범과 동시에 한기총 내의 이단 문제의 해결과 개혁을 주장하며 하나가 될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예장 총회를 비롯해 예장 합동 총회 등 2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교단장회의는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이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교연과 한기총의 연합을 압박해 왔다. 교단장회의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이원화 체제로 유지되어 온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갖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이 불가능할 경우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를 창립하겠다고 양측을 압박해 오던 교단장회의가 한교연과의 통합을 전격 합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한교연의 법인을 사용하되, 명칭은 제3의 이름인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로 한다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 구체적이다.

특별히 교단장회의에는 그동안 보수권의 연합단체인 한기총과 한교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교단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결과에 따라서는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아무르는 연합기관 출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게 된다. 이번 교단장회의와 한교연의 통합이 분열의 아이콘이었던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 빠른 시점에 한기총도 한국교회 전체가 우려하는 이단 문제 등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연합기관에 포함되기를 바라며, NCCK 또한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파트너로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의 출범에 박수를 치는 아량을 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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