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세례자 성찬 참여'와 '목회자 성윤리 예방' 공청회

[ 교단 ] 국내선교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7월 17일(월) 17:36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와 '목회자 성윤리 예방'을 위한 정책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노회 임원과 국내선교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장향희, 총무:남윤희)는 지난 1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유아세례자 성찬 참여 및 목회자 성윤리 정책에 대한 제101회기 공청회를 개최했다.

목회자 및 평신도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김명실 교수(영남신대)와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가 강사로 나서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 △목회자의 성윤리 예방에 관한 정책 논의를 주제로 연구된 결과를 발표했다.

첫 발제자 김명실 교수는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주류 교단들은 세례를 받은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들이 주님의 성찬, 생명의 식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유아세례자들이 함께 주의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성례전을 통한 신앙공동체의 하나됨이라는 목회적 필요와 동일한 신앙의 의미를 전수한다는 교육적이고 선교적인 필요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김 교수는 "총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허락한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에 대한 연구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게 되었다. 즉 유아세례자의 입교 전 성찬 참여에 대한 신학적 선교적 목회적 타당성이 입증되었다"며,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는 유아와 어린이 목회 또한 청소년 목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미루거나 피할 수 없는 시급한 목회적, 선교적 요청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발표 후에는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에 관한 연구위원회 위원장 주승중 목사(주안교회)의 사회로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의 필요성에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성찬참여에 대한 교육 및 세부지침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오후에 계속된 공청회에서는 목회자 및 직원들의 성적비행 예방을 위한 논의로 이어졌다. 백광훈 목사는 "목회자의 성적 비행은 성경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며, 직업윤리에서 그릇된 행동이다. 따라서 목회자의 성적 비행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역하는 모든 이들의 행동은 성경의 행위 기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 목사는 총회 사회봉사부 목회자윤리지침제정위원회가 2015년 제정한 '목회자 성윤리지침'에 근거해 성적비행에 관련된 행동원칙, 성적비행 처리 과정, 예방을 위한 관계 및 위기관리, 교육 및 훈련 등의 제안과 신학적 과제를 제시했다.

백 목사는 목회자 성적비행 예방을 위해 모든 기관이 목회자 및 직원들의 범법행위 및 윤리강령을 마련해 교육하고, 법률 및 강령 위반시 고발할 수 있는 정책 및 절차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노회는 목회자 청빙시 성적 비행에 관한 모니터링 및 예방을 위한 서약을 요구하고, 정기적으로 성관련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학 기관은 성윤리, 성적비행에 대한 총회 정책, 그리고 관련 자료를 교과과정에 포함할 뿐만 아니라, 노회는 적절한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정의 연구 및 개발이 필요하다다고 강조했다.

백광훈 목사 발표 후에는 목회지원정책연구 위원 김혁 목사(선창교회)의 사회로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건강한 목회지원 차원에서 성윤리 예방을 위한 총회와 노회, 교회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한 참석자는 "성윤리는 목회자의 기본 윤리이다. 이 부분을 법제화하거나 정책을 세우면 법적으로 충돌할 여부가 있기에 먼저는 신학교 교육을 강화하고, 목회자로서의 기본 윤리를 점검하고 교육하는 일에 총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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