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력에 도전받는 유럽교회의 위기

[ 기고 ]

권용식 목사
2017년 07월 11일(화) 14:51

최근들어 교회관련 유럽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美 CBN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총리이자 사회민주당 당수 스테판 뢰벤(Stefan LOfven)이 "스웨덴 교회의 모든 목회자는 동성결혼을 반드시 주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뢰벤 총리는 사제 임명에 동성결혼 주재를 필수 조건으로 명시하도록 교회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미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식사 기도하는 것을 종교 강요라는 이유로 금지시켰다.

독일은 올해 6월 30일 유엔가입 회원국가 193개 국가 중 23번째로 독일 하원은 찬성 393표, 반대 226표, 기권 4표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의결했습니다. 원내 좌파 계열인 사회민주당과 좌파당, 녹색당의 일부 기독민주당의 반란표가 가세하여 통과 되었다고 한다.

왜 유럽의 좌파들은 그토록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며 그들의 조상들이 세운 교회전통을 파괴하려 하는가?

마르크스의 맑시즘은 소련의 공산정권의 몰락과 함께 크게 좌절을 맛보았다. 총과 무기로 교회를 탄압하던 이전의 방식이 아닌 사회운동을 앞세운 정치세력을 앞세워 법과 제도를 바꿔가면서 은밀하게 교회를 파괴시키고 있다. 유럽의 좌파운동은 동성애세력과 손을 잡고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가정의 가치관과 전통들을 파괴시키고 있다.

건사연이라는 동성결혼 반대를 위한 대책 연구단체가 있는데, 그들이 발표한 글을 요약해서 인용해 보면 "사회주의 세력과 동성애 세력은 왜 하나가 되어 가정을 파괴하는가? 동성애 세력의 목적과 사회주의 세력의 목적이 현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이르러 하나로 일치되기 시작했다. 전통적 가정을 공격할수록 그 두 세력에게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았다.

법을 통해 고회구조를 개혁하고 개인의 인식조차 바꾸는 일이 시작되었다. 서구의 혐오방지법이나 평등법의 근간은 인간의 말과 행동을 교정함으로서 인간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사피어&워프 가설'에 근거한 '정치적 수정주의 운동(PC운동)'의 성과물이다. … 법으로 개인을 개량 개조하겠다는 사회주의 정신에 의해 변질된 것이다.”

이글에서 말한 바 좌파 네오맑시즘을 표방한 세력들은 강한 사회 개혁을 위해, 국가의 개입이 필요했고 법의 개입이 필요했다.

좌파정부가 집권한 스웨덴의 경우처럼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종교차별이라는 이유로 성탄절 캐롤의 가사를 바꾸라고 말하고, 유치원 식사시간에 식사기도를 금지시키고, 동성애자 주례를 거부하는 목회자는 사표를 받아야한다는 주장은 그들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표출하고 있다.
미국의 성탄절에 백화점이 공공장소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금하고 공공장소에서 전도를 못하게 금지하는 법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사회를 어떤 눈으로 보아야하는가? 세상을 바꿀 인물이 없다면 뭉쳐서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권용식 목사   목포성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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