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 연수를 다녀와서 프린스턴서 배운 영성 아직도 '생생'

[ 여전도회 ]

강순옥 장로
2017년 07월 04일(화) 14:48

강순옥 장로
女傳全聯 역사기록서기ㆍ번동제일교회

계속교육원 학생 16명이 참가한 제10회 프린스턴신학교 해외 연수가 큰 은혜 가운데 끝났다. 미국으로 출발하던 지난 5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전회장님들의 환송과 푸짐한 선물을 받은 일행은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오랜 비행 끝에 도착한 뉴욕 라구아디아공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프린스턴신학교 기숙사에 내린 시간이 새벽 4시였다. 9시에 강의가 시작되기에 바로 짐을 풀고 의복을 갖추고 강의실로 향했다.

현지 교수들은 이런 여전도회원들의 강한 의지에 감탄하며 시간 시간 학생들에게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필자도 평범하지만 비범하고 비범하지만 평범한 그리스도의 비밀을 가진 당당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여성들의 모습을 재확인하며 깊은 감사를 느꼈다.

크레이그 반스 총장과 존 와이퍼 부총장, 짐 케이 학장의 학교 소개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프린스턴신학교는 미국장로교회(PCUSA)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지닌 신학교육기관으로 한경직, 곽선희 목사 등이 수학한 곳이며, 지금도 말씀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리더를 양육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너무나 큰 감동을 얻었다.

이번 연수의 주요 강연들을 조금 정리해 보면, 데니스 올슨 박사는 고통에 대해 성경이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의의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선한 일을 만들어 가시며 고통 중에 있는 개인들에게 상관하셔서 궁극적으로 행복을 책임져 주심을 신구약의 인물들을 통해 증거했다. 케네스 아폴드 목사는 종교개혁에 대해 여성들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주제로 루터가 종교개혁에 전념할 수 있게 된 배후에는 부인의 영향이 큼을 가르치셨는데, 루터의 절제되고 진취적인 삶이 부인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이라는 말씀에 따라 우리도 가정과 교회와 학교의 개혁에 큰 동력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 보았다. 흑인 교수인 클레오 라루 박사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유년시절을 사진으로 보여 주며,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드셨고 그렇게 대우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여성 죠지 팍스와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삶에 대해서 들으며 하나님이 미국 역사에 얼마나 세밀히 개입하셨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모든 인간은 인종, 국적, 민족을 초월해 벗어 날 수 없는 사랑의 끈으로 묶여 있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과 '모든 인간은 이 땅에 잠깐 머무는 천국의 이민자다'라는 힘찬 주장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손 디모데 박사는 '유기적 공동체로서의 교회' 주제의 강의를 통해 '하나님이 각자 다른 성품을 주신 것은 연합해서 서로 덕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말과 '노아의 방주에 서로 다른, 심지어 천적인 동물이 함께 있었음에도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구원이라는 소망을 함께 공유했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잊혀지지 않는다. 연합과 일치를 자랑하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거룩한 공동체가 구원이라는 소망을 함께 공유했기 때문에 글로벌 여성단체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됐음을 깨닫게 됐다. 김에스더 박사의 평화와 온유의 영성에 대한 강의, 이은희 박사의 영성발달을 위한 시편 읽기, 김하영 박사의 함께 기뻐하는 방법으로서의 공감에 대한 강의에선 여성 신학자의 부드러운 감성을 깊이 느낄 수 있었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길이며 공감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임을 배우게 됐다. 필자에게는 모든 강의가 삶의 전환점을 제시해 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드디어 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후 만찬모임을 가졌을 때 우리는 '이곳에서 받은 지성과 영성을 끝까지 간직하며 하나님께 소원을 두고 선한 청지기로서 주신 부르심에 합당한 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했다.

다시 한번 위대한 여정을 계획하시고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연수단을 세심히 챙기시고 인솔하신 박인자 단장과 김순미 부단장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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