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살보다 더 뜨거운 열정

[ 기고 ]

김두응 장로
2017년 07월 04일(화) 12:00

오는 9일은 총회가 정한 교회학교 교사주일이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날이다. 교회 안 교육의 여건이나 상황이 교사들을 힘들고 어렵게 하지만 이날 하루 만큼은 교사들이 축복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 날이다. 전국의 모든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교회학교 아동부 전국연합회는 지난 5월 20일 서울노회를 시작으로 전국 67개 노회 연합회에서 개최하는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순회하며 20년 근속교사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전국의 교사들을 응원하고 격려하였다.

하루만 실시하는 교사강습회와는 구별되게 월 화 수, 혹은 목 금 토 등으로 3일간 낮과 밤으로 실시되는 여름성경학교 강습회에 전국의 교사들이 모여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주제로 열정과 믿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찬양과 율동을 배우며 여름성경학교에서 만날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과 정성을 다했다.

많은 교계 지도자들은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고 교회학교가 없어지고 있다고 걱정하며, 다음세대를 살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나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에 한걸음에 달려온 교사들의 열정과 믿음을 현장에서 확인한다면 아직 한국의 교회학교는 희망이 있음을 확인하고, 아이들을 향한 교사들의 뜨거운 사랑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의 어느 교회에서는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추억의 여름성경학교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고, 광주의 교사강습회에서는 17세의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교사가 참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참석한 교사들은 도전과 다짐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또, 신학기에 한 명도 배정 받지 못한 교사가 1년 동안 20명 이상을 전도해 반을 새롭게 만드는 기적같은 일을 만든 교사가 있고, 주일이면 승합차를 몰고 이곳 저곳으로 아이들을 데려오는 번거로움을 마다 않는 교사도 있다.

일주일 내내 주일에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도로 말씀을 준비하고 소통을 위해 손편지를 쓰는 교사가 있고, 50년을 한결같이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하신 교사도 계시다. 이런 교회학교 교사들이 있는 한 한국의 교회학교는 무너질 수 없으며, 새로운 부흥을 기대하게 한다.

무더운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 한 분 한 분을 응원하며, 온 땅의 어린 양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끄는 그 노고에 한없는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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