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성교육 과정에 죄사함ㆍ거듭남 필요해

[ 기독교교육이야기 ]

우수호 목사
2017년 07월 04일(화) 11:41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창1:26~27)'을 닮았다는 것은 기독교 인성의 연구에서 중요한 핵심 전제이다. 인성은 곧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속성의 일부이고 그 속성은 인간의 인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잘못한 사람들에 대해 조건 없이 그의 잘못과 죄를 잊어주는 것을 의미하는 '용서', 나의 눈과 귀와 마음을 모아 상대방의 말과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들어주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 '경청', 나의 성취는 다른 사람들이 수고하여 도와주고 애쓴 결과임을 인정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 사람이나 사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형편과 처지를 살펴서 도와주려고 마음을 쓰는 '배려', 일치된 말과 행동으로 정직하고 진실 되게 모든 일을 실천하여 결실을 맺는 '성실', 나를 책임지고 있는 권위자들의 현명한 가르침이나 지시를 기꺼이 그리고 성실하게 따르는 '순종', 모든 사람이 저마다 고유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관용',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드러나지 않게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서 돕는 '양선', 사려 깊은 생각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존중하여 상처를 주거나 화내지 않는 '온순',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음으로 내 자신의 권리와 기대를 양보함으로 이웃을 섬기는 '온유',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고 깨끗한 양심으로 공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의' 등은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이기도 하고 동시에 인간의 인성의 영역이기도 하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은 구조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 모두를 의미한다. 독수리가 날개가 있어(구조) 나는 것(기능)처럼 인간도 두 가지 측면이 모두를 가지고 있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이다. 성경이 말해주는 구조적 측면에서 인간의 모습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 잘 나타나 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성경은 인간을 크게 3부분으로 구분하여 설명 하고 있다. '영'과 '혼'과 '몸'이다.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과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영'은 기도와 찬양, 예배와 성경공부 등의 영성훈련을 통해서 성장하고 구현되며 궁극적인 목표는 '거룩함'과 '영원한 생명'이다. 지(知), 정(情), 의(意) 요소로 구성된 '혼'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연구하며 알아가는 지성을 통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탐구하여 진리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쁨과 슬픔, 사랑, 증오 등을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은 음악, 미술, 문학 등의 예술 활동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뜻을 정하고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의지는 종교와 도덕, 윤리와 생활지도를 통해 훈련되며 착함을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지(知), 정(情), 의(意)의 교육과정을 잘 받은 사람은 진(眞), 선(善), 미(美)를 갖춘 인재가 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영과 혼을 담고 있는 실존의 그릇인 '몸'은 체육과 보건(의료)을 통해 균형있고 건강하게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 측면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훌륭한 인성을 길러내는 교육을 실천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구조적 측면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닮았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기능적 측면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좋은 인성의 열매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성의 구조적 측면에서 균형있게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기능적 측면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재가 되지 못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죄성 때문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예술적 재능과 실력이 뛰어나지만 정직하지 못하고 배려나 희생의 정신이 없으며, 도덕성이 바닥인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좋은 인성교육의 과정에는 반드시 죄 사함과 거듭남의 과정이 필요하다. 복음을 통해 거듭나지 않은 인성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을 수 있다. 구조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에서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삶을 살아가는 인재들을 길러내야 한다.

우수호 목사
대광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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